부산시기독교교회협의회 밀양서 '송전탑 단식기도회'

입력 2014-03-24 16:12

[쿠키 사회] 기독교 단체가 한국전력과 주민이 갈등을 빚는 경남 밀양의 송전탑 현장에서 단식 기도회를 열었다.

부산시기독교교회협의회는 24일 송전탑 건설 예정지인 밀양시 부북면 농성장에서 ‘765㎸송전탑 저지 그리스도인 40일 단식 기도회’를 열었다.

김경태 목사는 기도문에서 “한전은 주민 의사에 반해 강압적으로 진행하는 공사를 중단하고 정부는 진정성 있는 태도로 주민과 대화에 나서라”며 “송전탑 공사로 고통 받는 밀양 주민의 몸과 마음이 치유되고 평화가 회복되길 기도한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수명이 다한 원자력발전소를 폐쇄하고 신규 핵발전소의 건설 계획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핵발전을 포기하고 자연 친화적인 에너지를 생산하는 등 ‘인간과 생태계가 더불어 사는 미래’를 가꾸려고 우리 모두 노력하자”고 호소했다.

협의회는 다음 달 30일까지 평일에 농성장에서 신도 등과 함께 송전탑에 반대하는 24시간 금식 기도를 순번제로 하기로 했다. 주말에는 교회 등 종교시설에서 기도할 예정이다.

밀양=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