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3월 25일] 실패의 자리에서 다시 찾은 꿈
입력 2014-03-25 02:13
찬송 : ‘거친 세상에서 실패하거든’ 456장(통509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여호수아 14장 6∼15절
말씀 : 이스라엘은 가나안에 들어와서 오랜 전쟁 끝에 땅을 차지했습니다. 땅을 지파별로 분배할 때 갈렙이 자신의 땅을 요구합니다. 그런데 갈렙이 요구한 땅은 아직 정복되지 않은 땅이었습니다. 그 땅의 성읍은 크고 견고하며 그곳에 사는 아낙 자손들은 힘이 센 족속입니다. 왜 갈렙은 정복되지 않은 그 땅을 요구하고 있습니까.
첫째, 실패의 자리에 남겨둔 꿈이 있기 때문입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시내산을 거쳐서 가나안 앞에 도착했습니다. 그들은 먼저 12명의 정탐꾼을 보냈습니다. 정탐에서 돌아온 이들 가운데 10명은 ‘아무리 하나님이 말씀하셨어도 그 땅에 들어가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라고 말합니다. 반대로 2명의 정탐꾼은 현실은 인정하지만 하나님을 신뢰하며 도전하자고 말합니다. 결국 다수의 의견대로 하나님의 말씀보다 자신들의 생각과 경험을 선택합니다. 가나안에 들어가는 것이 유보되었습니다. 가나안을 뒤로 하고 돌아설 때 2명의 정탐꾼 가운데 한 명인 갈렙에게 하나님은 꿈을 주십니다. 민수기 14장 24절에 보면 ‘그가 나를 온전히 따랐은즉 그의 자손이 그 땅을 차지하리라’는 것입니다. 정탐꾼들이 들어갔던 땅이 바로 갈렙이 요구하는 정복되지 않은 땅, 헤브론 산지였습니다. 갈렙은 그 실패의 자리에서 하나님이 주신 꿈을 품고 있었던 것입니다.
둘째, 꿈을 위해 준비가 필요합니다. 갈렙이 요구하는 땅은 가나안에서도 강한 족속이 살고 있는 땅입니다. 그래서 아직 정복하지 못했습니다. 40여 년 전 그들을 보며 자신들을 메뚜기 같이 느꼈던 열등감과 두려움을 가졌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그들은 여전히 수가 많고 강합니다. 그러나 갈렙은 꿈을 위해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갈렙은 건강도 준비돼 있습니다. 지금 85세인데 45년 전 처음 정탐꾼으로 갈 때처럼 강건합니다. 삶의 목적도 분명합니다. 동료들은 다 죽었는데 자신이 살아있는 이유는 약속을 이루는 것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무엇보다도 영적인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여호와께서 함께 하신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꿈을 품고 있습니까. 말씀을 신뢰하며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에너지를 충전하시기 바랍니다. 건강도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준비된 사람이 기회를 붙잡을 수 있습니다.
셋째, 꿈꾸는 사람이 존귀한 사람입니다. 6절에 보면 갈렙을 ‘그니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이라고 소개합니다. 그니스 족속은 아브라함의 자손이 아닙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이스라엘 족속과 같이 살게 된 사람들입니다. 갈렙은 변두리 가문 출신입니다. 국제회의 통역사로 세계 정상들을 비롯해 수많은 리더들을 통역한 분의 말입니다. “세계적 인물들에게서 발견하는 공통점은 어릴 때부터 가슴에 큰 꿈을 품었다는 것입니다. 그들 중 많은 이들이 결손 가정에서 자랐고, 장애가 있거나 가난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꿈이 있기에 환경을 극복했습니다.” 갈렙은 주목받지 못하는 가문 출신이었지만 꿈을 가질 때 존귀한 삶을 살았습니다. 후에 그 가문에서 사사 가운데 한명인 옷니엘이라는 사사도 세워지게 됩니다. 실패의 자리에 묻어 두었던 꿈을 다시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길로 나아가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 푸른 초장 쉴만한 물가에서도,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도 꿈을 주시며 인도하시는 주님을 바라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권병훈목사(상계광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