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리프트에서 또 추락사고

입력 2014-03-23 19:52

[쿠키 사회] 광주 무등산 자락 리프트에서 또 다시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23일 오후 2시38분쯤 광주 동구 지산동 국립공원 무등산 자락 유원지에서 운행 중이던 리프트에서 관광객 A씨(30·여)가 추락했다.

리프트 아래 5m 산자락에 추락한 A씨는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업체 측이 리프트 운행을 멈춰 30여명이 40여 분간 리프트에 매달려 고립되기도 했다.

이 리프트는 매년 한 차례 교통안전공단의 정기 점검을 받고 있지만, 안전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2012년 9월 8일 오후 리프트 의자 한 개가 줄에 걸려 승객 19명이 1시간50분 동안 공중에 매달려 불안에 떨었다.

2010년 3월에도 의자 한 개가 미끄러져 승객 2명이 다쳤으며 관리자 3명은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됐다. 2009년 2월과 2008년 8월에는 추락사고가 났다.

연례적인 사고에도 리프트는 사고 때마다 보수를 거쳐 운행을 거듭하고 있다.

리프트를 운영하는 무등파크호텔 측은 수익이 아닌 서비스 차원이라는 운영 목적을 강조하고 있으며 동구는 강제적인 영업정지 조치를 할 수 없다고 물러서 있다.

1978년부터 운행된 리프트는 2인승 의자 수십여 개가 무등파크호텔에서 팔각정까지 편도 745m를 왕복 운행한다.

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