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3년 끌어온 힘은 긍정 에너지로 고민 나누기”… KBS ‘안녕하세요’ 간담회

입력 2014-03-24 03:01 수정 2014-03-24 21:22

“우리의 고민을 해결해준 프로그램입니다.”

2010년 11월 22일 첫 방송을 시작한 KBS 예능 ‘대국민 토크쇼-안녕하세요’의 네 MC(사진)가 기자 간담회를 열고 프로그램 뒷얘기를 밝혔다.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방로 KBS 별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신동엽(41), 이영자(46), 정찬우(46), 김태균(42)은 “MC로서 우리를 새롭게 서게 해준, 우리가 ‘힐링’받는 프로그램”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청자들의 사연과 함께 성장해, 이제는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동할 수 있게 된 ‘복덩이’ 프로그램이라는 것.

신동엽은 “150여명의 방청객 앞에서 자신의 은밀한 비밀을 드러냈을 때 고민을 가지고 나온 시청자분들이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찬우는 “슬픈 사연도 많지만 그 안에 밝고 기쁜 부분에 집중하려 한다”며 “즐거운 에너지로 고민을 같이 나누는 것이 우리 프로그램만의 강점”이라고 꼽았다.

지난 3년간 ‘안녕하세요’를 통해 단절된 가족 관계, 숨기고 살았던 콤플렉스 등을 과감히 펼쳐놓고 작은 변화를 이뤄나가는 시청자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방송 후엔 인종차별을 받던 케냐 유학생의 취업, 관계를 회복한 아버지와 아들, 어려움을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한 연인의 이야기 등이 알려져 감동을 줬다.

이영자는 “군 입대를 앞두고 엄마와 화해를 한 남성의 사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밥값을 했구나’는 생각이 들고 자랑스러웠다”고 꼽았다.

시청자들이 보내온 사연을 토대로 MC와 게스트가 함께 해결법을 나누는 ‘안녕하세요’는 평균 시청률 9∼10%를 유지하며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차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김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