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GDP 대비 군사비 세계 최고
입력 2014-03-24 02:21
북한이 전 세계에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군비지출 비중이 최고이고, 총인구 대비 군인의 비중은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또 무기 무역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이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가 최근 발간한 ‘세계 군비지출·무기이전(WMEAT)’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북한의 군비지출액은 57억5000만∼98억4000만 달러로 추산됐다. 이는 GDP 대비 16.9∼23.1%에 해당하는 것으로, 2위인 사우디아라비아(8.2∼10.2%)를 압도적으로 제치고 170개국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군비지출이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으로 7860억 달러에 달했으며, 중국(1360억∼2700억 달러)과 러시아(626억∼1210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국가별 군인 수는 중국이 228만명(2000∼2010년 중간치 기준)으로 가장 많았고, 인도와 미국이 각각 143만명과 142만명으로 추산됐다. 이어 북한(117만명), 러시아(105만명), 한국(69만1000명), 파키스탄(59만4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총인구에서 군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에리트레아가 5.7%로 가장 높았으며, 북한과 이스라엘이 각각 4.9%와 2.4%로 2·3위를 차지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