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재 포항시장 예비후보 "여론호도 중단하라"

입력 2014-03-23 16:54

[쿠키 사회] 새누리당 여성우선추천 선정지역인 경북 포항시장 선거에 출마한 김정재 예비후보는 “지역에서 여론 호도로 사회적 약자인 여성의 정치참여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려는 만행이 자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는 23일 성명서를 통해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포항을 여성우선공천지역으로 선정한 것과 관련 지역 시민단체들이 철회를 요구하는 항의집회를 가졌지만 대부분 단체들이 공식절차 없이 일부 개인 회원들이 단체의 공식입장인 것처럼 조작해 발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기득권층의 의견을 시민단체나 전체 시민의 여론인 것처럼 호도하고 여성 후보자의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처럼 조작하려는 시도가 조직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선관위와 사법기관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새누리당이 사회적 약자의 정치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여성과 장애인을 우선 공천하는 것은 대통령 선거공약인 기초의원 공천폐지 약속을 번복하면서까지 만들어낸 대표적인 개혁 공천원칙”이라며 “포항이 당 개혁의 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온 몸을 던져 사수하겠다”고 강조했다.

포항시장 선거에는 현재 여성인 김 예비후보와 공원식, 모성은, 이강덕, 이재원, 이창균 등 남성 예비후보 5명이 새누리당 공천신청을 했으며 여성우선추천지역으로 확정될 경우 김 예비후보의 공천이 확실시 되고 있다.

남성후보 5명은 새누리당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해 ‘지역민심을 외면한 처사로 받아들일 수 없으며 연대해 무소속 출마도 강행할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최고위원회와 공천관리위원회가 기초단체장 여성우선추천지역에 포항 등 추가 선정을 놓고 대립 양상을 보여 최종 의결이 일단 보류된 상태다.

포항=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