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단기월세 지원한 노숙인 77.8% 거리생활 탈출”
입력 2014-03-23 15:56
[쿠키 사회] 서울시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노숙인 등 572명에게 단기월세를 지원한 결과 이중 445명(77.8%)이 거리 생활을 탈출했다고 23일 밝혔다. 단기월세는 시가 노숙인과 쪽방 및 고시원에서 생활하는 노숙 위기계층에게 최대 6개월간 월 25만∼27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350명에게 단기월세를 지원할 예정이었지만 도중 기초생활수급자 등 도움 없이 주거 유지가 가능해진 사람들이 발생해 당초 계획보다 더 늘어난 총 572명을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주거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445명 중 136명도 취업에 성공해 사회에 복귀했으며, 158명은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돼 국가의 보호를 받게 됐다. 시는 또 월세뿐 아니라 쌀 등 생필품, 주민등록 복원, 장애인 등록, 파산·면책 신청, 의료서비스 등도 지원해 노숙인들의 자활을 도왔다고 덧붙였다.
시는 올해에도 노숙인 및 노숙 위기계층 350명에게 단기월세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원 대상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주거생활 적응 지원프로그램 등도 운영키로 했다. 강종필 시 복지건강실장은 “노숙인 상황에 맞는 다양한 지원책 및 자활사업과 연계해 실질적인 자립을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