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통일의 길 찾다]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동행 이유… 새로운 통찰력 얻으라는 朴대통령 강한 의지

입력 2014-03-22 02:46

청와대는 23일부터 시작되는 박근혜 대통령의 네덜란드·독일 방문에 유민봉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도 공식 수행원으로 참가한다고 21일 밝혔다. 국내 정책 총괄 및 조정을 담당하는 유 수석이 대통령의 해외순방 외교행사에 동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 수석의 이례적인 해외순방 참가는 공공 부문의 ‘비정상의 정상화’ 개혁을 국정운영 화두로 제시한 박 대통령의 의지가 담겨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 효율적인 공공서비스 체계를 구축한 데다 공공기관의 경쟁력까지 갖춘 국가가 바로 네덜란드와 독일이기 때문이다. 유 수석으로 하여금 두 나라를 둘러보고 공공부문 개혁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얻어내라는 간접 지시라는 것이다.

또 독일 방문의 목적이 전방위적 통일협력 체계 구축인 만큼, 유 수석이 담당하는 국내 정책도 남북통일을 대비해 긴 안목으로 추진되도록 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추측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유 수석이 이번 순방에서 별도의 카운터파트는 없지만, 정책운용에 대한 견문을 충분히 넓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이번 네덜란드·독일 방문에 그동안 가장 열심히 일하면서도 해외에 나가보지 못했던 비서관 한 명을 선발해 수행토록 하려다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