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 류현진 3월 23일 시즌 첫 등판
입력 2014-03-22 02:36
“류현진, 호주 개막전 시작이 반이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류현진(27·LA 다저스)이 23일 오전 11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지난해 30경기에 선발로 나온 류현진은 14승7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95마일(시속 153㎞)에 이르는 빠른 직구와 명품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는 메이저리그에서 충분히 통했다. 위기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는 배짱도 류현진의 강점이다.
문제는 1회였다. 지난해 1회 피안타율이 0.308로 시즌 평균 피안타율 0.252보다 훨씬 높았다. 1회 피장타율이 0.487에 이른데다 1회 방어율은 5.10까지 치솟았다. 어느 부문을 살펴도 1회 성적은 최악이었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1회를 잘 넘겨야 전체 성적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올해는 지난해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류현진은 시범경기 4차례 등판에서 1회에 실점한 것은 딱 한 차례, 1실점뿐이었다.
류현진은 지난해 22차례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양대리그 통틀어 공동 16위에 올랐다.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2.20(16⅓이닝 4자책점)으로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류현진은 지난해 30차례 선발 마운드에 오르며 192이닝을 던졌다. 200이닝에 근접한 수준이었지만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 중에서는 47위에 머물렀을 뿐이다. 이 부문 1위 애덤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가 무려 241.2이닝을 던졌고, 커쇼가 236이닝으로 뒤를 이었다.
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