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2일은 ‘세계 물의 날’] 국제사회 물 부족 경각심 고취 위해 1992년 지정

입력 2014-03-22 02:41

‘세계 물의 날’은 매년 3월 22일이다. 전 세계적으로 물 부족 현상이 심각해지자 유엔이 브라질 리우환경회의의 권고를 받아들여 1992년 제47차 총회에서 지정했다. 먹을 수 있는 물이 줄어드는 것을 방지하고 수질 오염을 막는 등 물 관련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각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각국 정부·국제기구·비정부기구(NGO) 등이 동시에 참여해 이를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우리나라는 이미 1990년부터 7월 1일을 물의 날로 지정해 행사를 개최해 왔다. 그러다 유엔의 권고를 받아들여 1995년부터 3월 22일로 변경했다. 우리나라는 수자원량이 세계 153개국 중 129위에 해당하는 ‘물 부족 국가’다. 2025년쯤에는 ‘물 기근 국가’로 전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세계 물의 날 주제는 ‘물과 에너지(Water and Energy)’다. 에너지를 생산·전달하기 위해선 필수적으로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하다. 때문에 물 부족은 에너지 부족으로 이어지기 쉽다. 이로 인해 국가 간 물과 에너지 편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데 이를 둘러싼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로 올해 주제가 지정됐다. 지난해는 ‘세계 물 협력의 해’로 정했고, 2012년 주제는 ‘물과 식량안보’였다.

이날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도 전 세계 곳곳에서 열린다. 국내에서는 국제 물 산업 박람회(Water Korea), 물 학술 발표회, 물 사랑 캠페인 등이 개최된다. 유엔은 세계물포럼(WWF) 등을 정기적으로 연다. 물을 재이용하거나 근본적으로 물 낭비를 줄이기 위한 방안 등을 연구,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