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3월 23일] 십자가를 통해 누리는 평안

입력 2014-03-22 02:59


찬송 : ‘죄짐을 지고서 곤하거든’ 538장 (통 327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14장 25~25


말씀 : 오늘 말씀에서 예수님은 죽음 앞에서도 평안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얼마 후 로마 군병들에 잡혀서 고문을 당하시고 십자가를 지시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런데도 평안을 잃지 않고 제자들에게 말씀을 가르치고 계십니다.

예수님 앞의 제자들은 불안했습니다. 제자 중 한 사람이 예수님을 팔 것이고, 베드로가 배반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불안함과 두려움에 떨고 있는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지금 평안을 누리고 계실 뿐만 아니라 주님이 누리고 있는 평안을 주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이 평안은 어떤 평안일까요?

27절에 예수님은 우리에게 주시는 평안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내가 너희에게 주는 평안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는 것입니다. 평안 가운데 예수님이 주시는 평안이 있고 세상이 주는 평안이 있습니다. 세상이 주는 평안은 조건이 있어서 얻어지는 평안입니다. 그 조건이 있으면 평안하지만 그 조건이 사라지면 불안해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안은 조건에 의해 생기는 평안이 아닙니다. 그래서 그 무엇도 빼앗을 수가 없습니다. 이 평안은 예수님의 십자가가 주는 평안입니다. 십자가가 예수님에게는 고통이지만 우리에게는 죄 사함을 통해 주시는 구원의 평안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로마서 5장 1절에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라고 합니다. 여기서 ‘누리자’는 말은 즐기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일에 교회에 나와서 예배를 드리면 마음에 평안이 찾아오는 이유가 어디에 있습니까. 십자가를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십자가의 용서를 체험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위해 독생자를 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누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평안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평안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과 인간 사이 깨어진 화평을 회복시키셨습니다. 그리고 부활하신 후 맨 처음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도 평안에 대한 말씀입니다. 요한복음 20장 19절에 보면 ‘안식 후 첫날 저녁 때에 제자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에 문들을 닫았더니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가라사대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순절을 지내며 십자가의 고난과 평안을 보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에는 고통을 넘어선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죄와 허물이 있다 하더라도 십자가 앞에 무릎 꿇을 때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용서하시고 받아주시는 그 사랑, 그 평안을 누리시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 좋으신 하나님, 십자가의 사랑에 감사합니다. 매일의 삶에서 세상이 주는 평안이 아닌 주님이 주시는 평안을 누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권병훈 목사(상계광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