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로 세상을 아름답게 가꿨으면…” 국민일보·한문예총 주최 제6회 신춘문예 신앙시 시상식 열려
입력 2014-03-22 02:52
국민일보와 한국기독교문화예술총연합회가 주최하는 ‘제6회 신춘문예 신앙시 시상식’이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월드비전 대예배실에서 열렸다. 대상 이진환, 최우수상 박신열, 우수상 김복현 김명주, 밀알상 백순화 등 18명이 상패와 상금을 받았다. 김소엽 한국기독교문화예술총연합회 회장은 “시는 미술 음악 무용 연극 영화 모든 예술의 기초를 이루는 예술 혼”이라며 “수상자들이 모두 하나님 주신 달란트를 통해 하나님을 증거하고 하나님이 지은 세상 만물을 찬양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유승우 시인은 심사평에서 “발상이나 구상 기교가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예술적 형상화 부족으로 응모작 4000여편 중 30여편만 본선에 올랐다”며 “이진환의 오래된 울음은 이미지의 형상화 비유 상징이 잘 조화돼 기성 작가의 영역을 뛰어넘는 수작”이라고 평가했다.
최삼규 국민일보 사장은 축사에서 “쉽게 분노하고 생명을 가볍게 여기는 오늘의 우리에게 신앙시는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치유의 힘이 있다”며 “하나님이 주신 언어로 세상을 아름답게 가꿀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상문 국제PEN 한국본부 이사장은 “‘글’이라는 종신 과업을 수행하는 고난의 길이 문학”이라며 “영광의 길을 지켜 나가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상식 후 시낭송가 이강철이 대상 시 ‘오래된 울음’을 낭송하고, 복음가수 오준이 ‘오늘을 위한 기도’를 축가로 불렀다. 오카리나 연주가 유경환은 식전 ‘그리운 금강산’을 연주해 분위기를 돋웠다. 오찬 후 수상자들은 동화작가 김수영의 사회로 자작시를 낭송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