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한·중 정상회담… 朴대통령, 핵안보회의 기간 시진핑과 별도 만남
입력 2014-03-21 03:10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 기간에 별도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20일 밝혔다.
주 수석은 “이번 회담은 양국 정상의 취임 후 네 번째 만남으로, 한·중 관계 및 한반도 정세를 중심으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중 정상회담은 지난해 6월 베이징과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각각 개최된 이후 5개월여 만이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양국 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장성택 처형 이후 한층 유동적인 북한 정세에 대한 평가, 북한 비핵화 방안 등을 포함한 포괄적인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주 수석은 헤이그에서의 한·미·일 3국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선 “조금 기다려 달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한·중 정상회담에 이어 한·미·일 3국 정상회담까지 이뤄지면 6자회담 당사국 간 북한과 러시아를 제외한 4개국 정상이 직간접적으로 만나는 것이다. 따라서 이 자리에선 북핵 문제에 대한 심도 있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시 주석이 이번 정상회의 기간 박 대통령을 포함한 각국 정상들과 회담을 한다고 밝혔다.
훙 대변인은 또 핵안보정상회의 기간에 한·미·일 3국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한 중국 입장을 요구받자 “우리는 관련 보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만 답변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