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금2’, 한류태풍 시즌2 예보… 이영애 사실상 출연 확정

입력 2014-03-21 02:14


배우 이영애(43·사진)가 드라마 ‘대장금2’로 10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최근 이영애는 ‘대장금’을 집필한 김영현 작가를 직접 만나 ‘대장금2’ 시놉시스를 전달받고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애 측은 20일 “‘대장금2’ 출연 제의를 받고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은 맞다”고 밝혔다. 개런티를 비롯한 구체적인 출연 조건은 아직 논의되지 않았지만 조만간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대장금’에서 스승인 한 상궁 등으로부터 가르침을 받는 장금 역을 맡았던 이영애는 ‘대장금2’에서는 후학을 양성하는 스승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상대역이었던 지진희(43)의 캐스팅도 유력시된다. 지진희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대장금’은 저한테 있어서도 굉장히 중요한 드라마”라며 “한류의 시작이자 그 영향이 지금까지도 오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뜻 깊은 드라마”라고 밝혔다. 이어 “‘대장금2’는 이영애씨 캐스팅이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출연 제의가 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BC 측은 이날 “현재 방영 중인 ‘기황후’와 후속작인 ‘트라이앵글’ ‘야경꾼일지’ 등에 이어 올해 10월 방송을 목표로 ‘대장금2’ 제작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감독이나 출연진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대장금2’ 제작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오는 7월쯤 중국 현지 촬영이 시작될 전망이다.

중국 내에서 ‘대장금’ 인기가 치솟고 한국의 전통문화와 한식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중국 유수의 기업들도 대장금 속편 제작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와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 HSBC펀드 등이 제작 단계에서부터 300억원 규모의 투자 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시대 최초 의녀로 왕의 주치의가 된 장금의 생을 그린 ‘대장금’은 2003년 방송 당시 최고 시청률 55.5%, 평균 시청률 42.3%(TNmS 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국민 드라마’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기존 한국 드라마가 아시아 시장에 머물러 있던 것과는 달리 전 세계 91개국으로 수출, ‘겨울연가’와 더불어 한류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해외 수출과 광고 수익으로 약 380억원의 수익을 올렸고 2차 콘텐츠로 발전한 생산유발 효과도 1119억원에 달한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