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실종기 잔해 추정 물체 2개, 인도양 남쪽서 포착” 호주 총리 밝혀

입력 2014-03-21 03:07


토니 애벗 호주 총리가 지난 8일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편명 MH370)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 2개가 인도양 남쪽 해상에서 포착됐다고 20일 밝혔다.

애벗 총리는 수도 캔버라에 있는 의회 하원에서 “호주해상안전청(AMSA)이 인공위성에서 보낸 사진 정보를 분석한 결과 커다란 물체 2개가 실종 여객기와 연관된 것으로 식별됐다”며 “이번 정보가 믿을만하다”고 말했다.

존 영 AMSA 긴급대응국장도 기자회견을 열고 “물체는 서호주 퍼스에서 남서쪽으로 약 2500㎞ 떨어진 해상에서 발견됐다”며 “물체 2개 중 하나는 길이가 24m 정도 되고, 다른 물체는 이보다 작은 5m”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종기 잔해로 추정할 만한 크기”라고 덧붙였다.

호주 당국은 실종기가 맞는지 최종 확인하기 위해 호주 공군 소속 해상초계기와 항공기 3대를 인도양 남쪽 바다로 파견했다고 밝혔다. 미국 최첨단 해상초계기도 수색에 나섰다. 항공 전문가들은 추정 물체가 실종기 잔해인지 확인하는 데 최대 48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