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日, 정부간 교섭 재개 합의

입력 2014-03-21 02:09

북한과 일본은 20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서 열린 적십자 실무회담과 외무성 과장 간 비공식 협의에서 2012년 11월 이후 중단된 정부 간 교섭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오노 게이이치 일본 외무성 북동아시아과장은 북·일 적십자 실무회담이 종료된 뒤 기자회견에서 “쌍방이 정부 간 공식회담 재개에 의견 일치를 봤다”면서 “회담 일정을 비롯한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국장급 회담 재개 문제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앞으로 베이징의 양국 대사관을 통해 조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노 과장은 이번 적십자 실무회담에 북측 대표단으로 참가한 유성일 북한 외무성 일본과장과 비공식 협의를 진행했다.

일본 정부는 북·일 정부 간 협의에서 2008년 8월에 합의했지만 북한이 일방적으로 연기를 통보한 납치 피해자 재조사를 다시 요구하는 한편 핵·미사일 문제 등도 다룰 방침이다. 다만 북측은 납치 문제에 대해 ‘해결된 문제’라는 입장을 바꾸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맹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