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탈세 의혹 SM엔터테인먼트… 국세청, 특별세무조사 착수
입력 2014-03-21 02:25
국세청이 국내 굴지의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에 대한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SM엔터테인먼트 본사에 국제거래조사국 조사요원 수십명을 투입해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은 대재산가나 법인의 역외탈세를 전문적으로 조사하는 조직이다.
SM엔터테인먼트가 소속 연예인들의 해외 공연 수익 일부를 국내에 신고하지 않고 조세회피처에 세운 페이퍼컴퍼니(서류상 회사)로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국세청이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SM엔터테인먼트가 수년간 탈루한 금액이 수백억원에 달하며, 회사 경영을 둘러싼 내부 알력 때문에 역외탈세 문제가 밖으로 드러났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전문경영인인 김영민씨가 대표를 맡고 있고 이수만씨는 최대주주다.
세무조사 결과 역외탈세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SM엔터테인먼트는 회사 이미지와 신뢰도, 향후 경영에 있어서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SM엔터테인먼트 측은 “2009년에 이은 일반적인 세무조사를 받고 있으며 역외탈세 관련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천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