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국립공원 가을 단풍 관광지? 사계절 탐방 명소!

입력 2014-03-21 02:19

가을 단풍 관광지의 대명사인 전북 정읍의 내장산국립공원이 사계절 탐방 명소로 거듭난다.

내장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는 올해부터 ‘뉴 내장산 백년대계 운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가을 단풍시즌에 집중되는 탐방 유형을 개선하고 사계절 방문객이 이어지는 명소로 만들기 위한 대책이다.

관리사무소는 단풍과 더불어 내장산의 향후 100년을 이끌어나갈 새로운 상징으로 야생화를 선정, 내년 말까지 야생화 단지를 꾸밀 예정이다. 대상은 일주문과 우화정, 서보단, 천하대장군, 헌장탑 부근 등 5곳 3만4000여㎡다.

길이는 내장탐방지원센터에서 내장사까지 2.5㎞에 이르는 평지로 사무소 측은 이곳에 조팝나무와 철쭉을 비롯해 백양꽃, 꽃무릇, 배롱나무 등을 심을 방침이다. 이들은 대부분 봄과 여름에 꽃을 피우는 나무들로 가을 단풍과 더불어 내장산의 새로운 상징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무소 측은 이번 운동을 유관기관과 협조하고 국민 참여를 통해 펼쳐나간다는 방침이다. 예상 비용은 모두 42억원 정도. 사무소 측은 국가와 지자체 등에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민간 참여를 이끌어 나가기로 했다. 이 계획이 알려지자 이미 정읍지역 한 업체가 백양꽃 2만본을 기증했다.

이 운동에 참여하면 앞으로 야생화 기증과 식재, 사후 관리 등을 함께 해 나갈 수 있다. (063-538-7875∼6). 야생화 단지가 완성되면 탐방객의 80% 이상이 가을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 달라져 다른 계절에도 방문객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내장산국립공원은 5300여종이 넘는 자연생태계의 보고”라며 “이를 연계한 생태관광산업을 발전시켜 건강한 국립공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읍=김용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