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사람 곁에 사람 곁에 사람 外

입력 2014-03-21 02:20

인문·교양

△사람 곁에 사람 곁에 사람(박래군)=대표적인 인권운동가인 저자가 처음으로 들려주는 인생 이야기. 30년간 현장을 지킨 그의 삶은 그 자체로 한국의 인권운동사다. 그의 곁에는 늘 사람들이 넘쳐났다. 이제 그는 지속가능한 인권운동의 길을 모색하고 새로운 인생 3막을 꿈꾼다(클·1만5000원).

△맹자와 공손추(남회근)=중국 국학의 대가인 저자가 1975년 가졌던 맹자 강연을 엮은 것이다.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맹자가 강조한 ‘호연지기’와 ‘부동심’을 키우는 것이 왜 왕도의 본질인지 설명한다. 그렇고 그런 맹자해설서와 달리 새로운 지적 자극을 선사한다(부키·2만2000원).

△문장혁신(우멍푸)=‘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로 불리는 중국 당송시대 문장가 8인의 삶과 문학을 총체적으로 조명한 입문서. 이들의 문풍 혁신운동 과정과 문학적 성취는 물론 개별 작품 세계까지 다채롭게 보여준다(글항아리·2만2000원).

△옛사람의 죽음 사용설명서(조지아 브래그)=위인전에선 잘 다뤄지지 않던, 옛사람들의 죽음을 들여다본다. 치료 과정에서 당대 의료진이 보여줬던 어처구니없는 기술과 기이한 풍습까지 소개하고 있다(신인문사·1만2000원).

예술·실용

△중국뿐인 세상(후안 파블로 카르데날·에리베르토 아라우조)=스페인 ‘엘 문도’의 상하이 특파원과 AFP 베이징 통신원이 중국 사회를 들여다봤다. 중국이 세계화되는 것이 아니라 세계가 중국화되고 있는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준다(명랑한지성·2만3000원).

△하이라인 스토리(조슈아 데이비드·로버트 해먼드)=30년간 방치됐던 뉴욕의 낡은 고가 철로를 하늘에 떠 있는 녹색 정원으로 만든 두 남자가 전체 과정을 처음으로 들려준다. 뉴욕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된 ‘하이라인 공원’의 사진과 에피소드가 흥미롭다(푸른숲·2만5000원).

△가부키초(글·사진 권철)=아시아 최대 환락가로 불리는 도쿄 신주쿠의 가부키초를 16년간 취재 기록한 사진들을 엮었다. 인간의 욕망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현장의 사진들은 그 자체로 인간극장이란 느낌을 준다(눈빛·1만5000원).

아동·청소년

△사자와 생쥐(이솝 원작·글 조문현·그림 이형진)=사자에게 잡힌 생쥐는 살려주면 나중에 은혜를 갚겠다고 말한다. 사자는 어이가 없지만 쥐를 놓아 준다. 어느 날 사자가 사냥꾼의 그물에 걸리자 쥐가 나타나 그물을 갉아 구해준다. 약속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우화(파랑새·1만2000원).

△못골 뱀학교(양경화)=뱀학교 삼총사인 난백이와 누룩이, 포용이가 가뭄으로 못골에 위기가 닥치자 서로 힘을 합쳐 슬기롭게 헤쳐 나간다. 남을 배척하고 싸우기보다 서로 나누면 다 함께 잘 살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준다(책과콩나무·1만1000원).

△가족을 깜빡한 날(다니엘르 시마르)=일요일 친구 초대에 가지 못한 채 가족나들이에 따라 나선 줄리앙은 재미가 하나도 없는데, 그만 길까지 잃고 만다. 헤는 저물어 가는데 줄리앙과 가족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개암나무·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