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노형동 드림타워 건립사업 반발여론 확산
입력 2014-03-20 16:44
[쿠키 사회] 제주시내에 지어지는 초고층 빌딩 ‘드림타워’ 건립사업에 대한 반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중국 부동산개발회사인 녹지그룹과 봑동화투자개발이 공동 추진하는 드림타워 건립사업계획에 초대형 카지노시설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도내 17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보도자료를 통해 “드림타워에 도내 최대 카지노가 들어선다면 제주가 도박산업의 섬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교통문제 등 주민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카지노시설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성명을 통해 “드림타워 건축허가와 관련된 일체의 행정행위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6·4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들도 드림타워 카지노시설 반대여론에 가세하고 있다.
민주당 고희범 도지사 예비후보는 논평에서 “드림타워 사업은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양원찬 도지사 예비후보 역시 드림타워 사업 재검토를 주문했다.
이처럼 드림타워 건립이 도심경관, 교통 악영향, 도박 등의 이유로 논란의 소용돌이에 휩싸이면서 향후 지방선거후 재검토가 이뤄질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드림타워’는 제주시 노형로터리에 지하 5층·지상 56층 규모로 건립된다. 1동은 관광호텔, 1동은 콘도미니엄이 들어서고, 중국의 부호 등을 대상으로 분양될 예정이다. 제주시는 이달 중 건축신청 허가서를 검토해 허가여부를 결정한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