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객 무비자로 청주공항 온다

입력 2014-03-20 16:39

[쿠키 사회] 중국에서 국내 다른 공항을 거쳐 제주도로 여행하는 관광객에 대한 ‘환승관광 무비자입국’ 프로그램이 확대 시행돼 강원·충청·호남지역의 관광산업 활성화가 기대된다.

충북도는 법무부가 다음 달 6일부터 환승관광 무비자입국 프로그램의 대상 지역을 기존의 인천, 김해 국제공항에서 양양, 청주, 무안 국제공항으로 확대했다고 20일 밝혔다.

환승관광 무비자입국 프로그램은 중국에서 국내공항으로 입국해 제주도로 환승하는 승객이 비자 없이도 환승공항 인근지역에서 72시간 동안 머물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법무부는 2012년 10월부터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인천, 김해공항을 거쳐 제주도로 가는 경우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다. 이번 확대 시행으로 양양·청주·무안공항을 거쳐 제주도로 가는 승객도 인근지역과 수도권에서 비자 없이 72시간 동안 머물 수 있게 됐다.

다음 달부터 시행되는 환승관광 무비자입국 프로그램의 확대로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비자 없이도 강원, 충청, 호남 지역 중 1곳이나 수도권과 제주도를 패키지상품으로 연계시켜 총 15일간 한국에 머물면서 관광을 할 수 있게 된다.

2012년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환승관광 무비자입국 프로그램을 이용해 인천, 김해공항을 거쳐 제주도로 여행한 관광객은 총 9만9807명이며 이들의 소비 규모는 약 728억원으로 추산된다.

청주공항을 통해 입·출국하는 중국인 여행객 수는 2012년 12월 말 기준으로 6만3045명이었고 지난해는 13만1997명으로 늘었다. 양양공항의 경우 지난해 국제선 이용객은 3만8000여명이다. 올해는 양양~중국 간 신규 국제항로 개설과 무비자입국이 더해져 국제선 이용객의 경우 중국인만 30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충북도 관계자는 “청주공항이 무비자 환승공항이 됨으로써 중국인 여행객 수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원도 관계자도 “무비자 입국이 공항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청주·양양=국민일보 쿠키뉴스 홍성헌 서승진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