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국 최초 소방안전지도 운영 돌입
입력 2014-03-20 16:24
[쿠키 사회] 서울시가 119행정과 첨단 정보기술(IT)를 융합한 ‘소방안전지도’를 개발, 운영에 들어갔다. 화재 취약지역 등이 반영된 지도에는 출동 중 최단 출동경로(사진) 등이 표시돼 도착시간이 단축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 현장관리 및 통제 디지털 작전시스템인 소방안전지도를 개발해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고 20일 밝혔다. 건물 현황, 사고지역 주변 위성사진, 소방차가 진입할 수 있는 도로 폭, 소화용수 위치 등 시설 정보가 담겼다. 화재나 사고가 날 경우 각 현장에서 지휘관이 롱텀에볼루션(LTE)망을 이용한 전용 단말기(태블릿PC)에서 사고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서울종합방재센터 및 각 소방서 상황실에서 행정망PC를 이용해 현장에서 필요한 정보를 전송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는 지난해 2월 인사동 상가 화재 이후 소방안전지도 제작을 위해 예산 1억여원을 투입, 1년여간 전수조사를 통해 소방차 통행 곤란지역 473곳과 전통시장, 사회복지시설, 쪽방 등 화재취약시설 1676곳 등을 찾아냈다..
출동 전 단계에서는 화재신고가 접수되면 관련정보가 전용 단말기에 즉시 전송된다. 기존에는 출동지령서를 출력해 출동해야 했다. 소방관은 단말기로 화재 발생지점, 위성사진 등 주변정보, 위치 등이 명시된 건물정보, 출동 상황 정보(재난 유형 및 규모) 등을 미리 파악하고 출동해 불길 확산이나 건물 붕괴 등 위험에 사전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또 출동 중에는 최단경로와 도로정체상황을 알려주고, 출동차량의 이동 경로를 5초 간격으로 표시해준다. 이를 통해 출동시간이 단축되고 도착 순서에 따른 체계적 임무 배정이 가능해진다. 아울러 지도에 건물 주변의 실제 모습을 파악할 수 있는 위성사진이 제공돼 어디로 진입해서 어디에 차를 세울 지를 도착 전에 정할 수 있다. 소화용수 5만8984곳의 위치도 표시돼 신속한 급수를 통한 효율적인 진압작전을 펼칠 수 있다.
권순경 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소방안전지도 운영을 통해 출동시간을 단축하고 선제적 대응작전을 펼쳐 재난으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소방관들의 안전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