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사업 40년(중)] 유도무기 ‘명가’ LIG넥스원, 청상어·해성·천마 등 제작 미래전 무기체계 선두주자
입력 2014-03-20 02:49
현대·미래전은 첨단 정보통신과 컴퓨터 기술에 기반한 네트워크 중심 작전환경과 정밀 유도 및 타격기술 발전에 따른 장거리 정밀교전이라는 두 축으로 전개된다. 이런 미래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미사일과 어뢰 같은 유도무기들이다.
LIG넥스원은 전쟁 수행에 있어 ‘두뇌’와 ‘신경망’ 역할을 하는 지휘 및 통제·통신·정보체계(C4ISR)와 정밀유도무기 분야를 융합한 체계 종합능력을 갖춘 드문 곳이다. 이 회사가 이런 능력을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간 정밀·전자 분야에서 축적해 온 기술과 끊임없는 연구·개발 노력 덕분이다. LIG넥스원은 1976년 금성정밀공업 시절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도입한 유도무기 나이키와 호크 미사일의 정비를 시작으로 정밀유도무기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LIG넥스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정밀유도무기 ‘현무’, 경어뢰 ‘청상어’, 함대함 유도탄 ‘해성’,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 단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마’,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 등 국산 정밀 유도무기의 대부분을 만들어 내고 있는 ‘명품 정밀유도무기 제작소’가 됐다.
특히 해성은 LIG넥스원의 첨단 기술력이 집약된 ‘똘똘한’ 유도탄으로 국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유사한 등급인 미국의 ‘하푼’, 프랑스의 ‘엑소세’ 미사일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3년 해군 초계함에서 시험발사된 해성은 70㎞ 떨어진 목표물을 정확히 명중시켰다. 원거리 공격용 고성능 터보제트 엔진에 대(對)전자전 능력을 보유한 레이더 탐색기, 전파고도계 등 첨단기술을 갖추고 있는 해성은 한국형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과 한국형 구축함에 배치돼 있다. LIG넥스원은 한국형 위성항법장치(GPS) 유도폭탄인 KGGB도 개발했다.
이뿐 아니다. LIG넥스원은 수상함용 탐색레이더와 수상함 및 잠수함용 소나체계, 항공전자 장비 등 육·해·공군의 전(全)무기체계를 생산해내고 있는 국내 유일의 종합무기체계 제조업체이기도 하다. 이효구 대표는 19일 “미래전은 레이더와 각종 전자장비, 정밀유도무기들이 승패를 좌우하게 된다”며 “LIG넥스원은 미래전에서 가장 중요한 무기체계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