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이어… NHN엔터도 ‘실적 사전유출’ 조사
입력 2014-03-20 02:29
유가증권시장의 게임업종 상장사인 NHN엔터테인먼트가 미공개 실적 정보를 기관투자가에게 미리 흘려준 혐의로 금융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19일 금융 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3분기 실적 정보를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에게 사전 유출한 혐의로 최근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의 조사를 받았다. NHN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3분기 실적은 이 회사가 지난해 8월 인적분할로 네이버에서 독립한 뒤 처음 받는 성적표였기 때문에 관심이 높았다. NHN엔터테인먼트의 주식은 지난해 10월 2일 12만4000원을 기록한 뒤 실적 발표 전 거래일인 11월 6일 10만5000원까지 하락했다. 이어 발표된 3분기 실적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0% 감소했다”는 것이었다.
자본시장조사단은 당시 주가 급락이 기업설명(IR) 담당 직원과 증권사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로 이어진 미공개 정보 유출 때문인지를 살피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금융 당국 관계자는 “조사에 착수했지만, 유출 혐의가 확인된 것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사건이 제2의 CJ E&M 사태로 불거질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금융 당국은 지난 12일 미공개 정보 이용금지 위반 혐의로 CJ E&M의 IR 담당자와 관련 애널리스트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