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그대’ 빠진 中 관광객 치킨으로 사로잡는다… 치킨고장 대구 ‘별별투어’ 상품 개발
입력 2014-03-20 02:31
대구시가 한국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사진)에 빠진 요우커(중국 관광객)를 ‘치킨’으로 사로잡는다. 대구는 교촌, 땅땅, 호식이 두 마리, 별별치킨 등 유명 치킨 체인업체가 탄생한 치킨의 본고장이다.
대구시와 한국관광공사 대경협력단은 별그대의 인기에 힘입어 중국에서 ‘치맥’(치킨과 맥주) 열풍이 불고 있는 것에 착안해 치킨을 테마로 한 ‘대구 별별투어’ 상품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별별투어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와 대구 토종 치킨브랜드 ‘별별치킨’ 앞 글자를 딴 것으로 중국에 불고 있는 별그대 열풍이 대구 관광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4박5일 일정인 별별투어는 별그대에 관심 있는 중국 관광객들이 1박2일 동안 수도권(경기, 인천)에 있는 드라마 촬영지를 둘러보고, 나머지 2박3일을 치킨의 본고장인 대구에 머무르는 일정으로 짜여 있다. 대구에 머무르는 동안 별별치킨에서 치킨을 먹고, 치킨 제작 과정을 관람하는 것은 물론 닭똥집골목으로 유명한 평화시장을 둘러볼 수 있다.
시는 지난해 7월 ‘치맥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치킨 관련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어 중국 관광객들에게 충분히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다음 주부터 별별투어를 집중 홍보하기 위해 중화권 메이저급 여행사를 대상으로 대구관광 세일즈콜과 팸투어를 진행하고 중국 주요 거래처인 현지 여행사들에게 관련 관광상품을 설명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한류 드라마의 인기를 고스란히 대구 관광으로 연결시켜 중국 관광객들이 대구를 많이 찾을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