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성도에게 가장 큰 힘은 기도
입력 2014-03-20 02:38
예레미야 33장 1~13절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기도는 어떤 것일까요. 부르짖어 기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간절히 찾는 사람을 만나주시고 응답할 것을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기도를 반드시 들으시고 응답하십니다. 부르짖어 기도하라는 이유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믿음을 보기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부르짖어 기도할 때는 언제입니까. 도저히 내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어려움을 만났을 때입니다. 마가복음 10장 46∼52절에 보면 여리고에 사는 소경 바디메오는 예수님이 지나가신다는 말을 듣고 소리 질러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겨주옵소서”라고 부르짖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꾸짖어 잠잠하라 했지만 바디메오는 더욱 크게 소리 질렀습니다. 기회를 놓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바디메오는 예수님에게 인정받는 기도의 사람으로 응답받는 복을 누렸습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기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어려움이 있으면 우리는 하나님께 먼저 부르짖습니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찾아오셔서 기도할 생각도 않고 있는 예레미야에게 “너는 나에게 부르짖으라”고 하십니다.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바디메오와 달리 예레미야는 간절해 보이지 않습니다. 그냥 투옥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예레미야에게 하나님께서 친히 찾아가셨습니다. 왜 그러셨을까요. 하나님이 우리의 사정을 다 알고 계신다는 것을 알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마태복은 6장 7∼8절에 보면 기도할 때 중언부언하는 이방인을 본받지 말라시며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하나님 너희 아버지께서 아시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포로로 끌려와 감옥에 갇혀 희망을 잃은 예레미야에게 그의 사정을 다 알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하나님은 찾아가셨고 부르짖으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기도하는 사람에게 매우 중요한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내 사정과 형편을 잘 알고 계십니다. 하나님께 부르짖으면 나는 모르고 있지만 하나님은 내게 필요한 것을 이루어주십니다.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소망을 주시기 위해 친히 찾아가셨습니다. 본문 10∼13절에서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내가 너를 사랑하고 있고 이스라엘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시며 소망이 있음을 알리십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환경도 사람도 아닌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알게 하십니다.
본문에서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고 말씀하신 다음에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라”고 하십니다. 예레미야가 모르고 있는 크고 은밀한 일은 무엇입니까. 먼저 이스라엘이 패망한 원인입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섬긴 죄로 인해 하나님의 얼굴을 가리워 이 성읍을 돌아보지 않게 했기에 바벨론의 침공을 받아 패망을 이루게 된 사실을 알리십니다. 그 다음은 이제 예루살렘을 회복시키겠다는 것입니다. 예레미야가 몰랐던 하나님의 계획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십니다. 그러므로 완전히 회복시켜주실 것을 약속하시고 구체적인 회복의 방법을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알려주며 부르짖으라고 하셨습니다. 여러분, 우리의 모든 문제를 가지고 하나님께 간절히 부르짖어 기도합시다. 하나님께서 내가 계획한 것 이상으로, 내가 알지 못하는 것까지 응답해주실 것입니다.
박정원 목사(부산 대연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