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화 닮은 사진 이곳서 찍으세요”… 문체부, 산청 밤머리재 등 25곳 선정

입력 2014-03-20 02:22

경남 산청의 밤머리재를 포함해 ‘사진 찍기 좋은 명소’ 25곳이 올해 새롭게 조성된다. ‘사진 찍기 좋은 명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국내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주변 경관이 수려하고 역사·문화·생태 자원이 우수한 지역에 국비 등을 투입해 포토존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관광·여행·지리·생태 전문가의 서면심사와 현장실사 등을 거쳐 선정된 ‘사진 찍기 좋은 명소’는 경관은 좋지만 접근이 어렵거나 친환경적 정비가 필요한 곳이다. 대상지로 선정된 지역에는 지역환경과 특성에 맞게 진입로, 쉼터, 전망공간 등을 연말까지 설치하게 된다. 2010년부터 조성된 포토존은 78곳으로 연말이면 모두 103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부산=부산항과 남항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는 서구 남부민동의 천마산조각공원 포토존은 항구의 야경과 해돋이가 환상적인 곳이다.

◇대구=수성구 두산동 야산에 설치되는 포토존은 수성못이 멋있게 펼쳐지는 포인트로 인근에 들안길먹거리타운이 조성되어 있다.

◇대전=연꽃저수지와 밀밭으로 유명한 유성구 세동의 농촌체험마을 포토존은 마을의 벽화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는 위치에 조성된다.

◇울산=북구 정자동의 강동사랑길 탐방로에 위치한 포토존은 정자항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으로 조선시대에 돌로 쌓은 작은 성곽인 ‘유포석보’가 눈길을 끈다. 민섬, 일산해수욕장, 현대중공업, 어풍대 등을 관망하는 동구 일산동의 대왕암공원 포토존도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 명소이다.

◇경기도=아침에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물 위에 떠 있는 수상좌대, 그리고 밤새워 세월을 낚는 강태공들의 모습을 담을 수 있는 안성시 고삼면의 고삼저수지 포토존은 널리 알려진 명소. 광주시 중부면의 남한산성 포토존은 서울 전경을 한눈에 조망하는 곳이다.

◇강원도=태백시 동점동의 구문소 포토존은 5억년 전에 형성된 지층의 속살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곳으로 주변에 고생대자연사박물관이 위치하고 있다. 동해시 삼화동의 무릉계곡 포토존은 쌍폭포가 한눈에 들어오고, 정선군 신동읍의 동강 포토존은 동강의 물줄기가 휘돌아가는 나리소의 천길 낭떠러지 위에 설치된다.

◇충북=호랑이 형상의 지형을 촬영할 수 있는 영동군 황간면의 백화산 포토존은 주변에 세조와 문수동자의 전설이 전해오는 반야사를 이웃하고 있다. 한해 140만명이 찾는 괴산군 문광면의 산막이옛길 포토존은 사계절 변화하는 한반도지형이 한눈에 들어온다.

◇충남=당진시 석문면의 왜목마을 포토존은 해돋이와 해넘이를 한곳에서 조망하는 곳으로 인근에 왜목∼장고항 탐방로가 개설되어 있다. 백제시대 연못 궁남지에 위치한 부여군 부여읍의 포토존은 한여름에 피는 연꽃을 카메라에 담기가 좋다.

◇전북=전나무길로 유명한 내소사를 품고 있는 부안군 진서면의 관음봉은 봉래구곡을 비롯한 변산반도 일원이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명소. 진안군 부귀면의 부귀산 포토존은 마이산 운해와 용담호를 감상하는 포인트로 홍삼스파와 에코에듀센터가 가깝다. 장수군 산서면의 비행기재 포토존은 야산과 어우러진 평야가 한눈에 들어온다.

◇전남=여수시 화양면의 여자만 포토존은 섬, 갯벌, 바다가 광활하게 펼쳐지는 곳으로 해질녘 풍경이 아름답다. 월출산 남쪽자락과 초록융단을 깔아놓은 듯한 녹차밭이 인상적인 강진군 성전면의 포토존 옆에는 달빛한옥마을도 위치하고 있다.

◇경북=불영계곡의 사계절 속살을 가까이에서 엿볼 수 있는 울진군 울진읍의 포토존은 불영정 아래 절벽 위에 설치된다. 영덕군 축산면의 바닷가 포토존은 블루로드와 해파랑길이 지나가는 길목으로 동해안에서는 보기 드문 붉은색 갯바위가 인상적이다. 보현산천문대가 지척인 영천시 화북면의 포토존은 등고선을 그리는 산길이 한눈에 들어오는 명소.

◇경남=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산청군 삼장면의 밤머리재 포토존은 가을 단풍과 겨울 설경이 황홀한 곳으로 인근에 동의보감촌 등이 위치하고 있다. 통영시 중앙동의 서포루 포토존은 통영항과 동피랑벽화마을, 통영 삼도수군통제영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으로 서포루 아래에는 소설가 박경리의 생가가 있다. 남해군 미조면의 솔바람해변 포토존은 남해바다와 섬이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명소이다.

박강섭 관광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