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메모] 삼도수군통제영 13년 만에 복원… 통영국제음악제 3월 28일 개막
입력 2014-03-20 02:31
‘경상도의 전주’로 불리는 통영은 맛의 고장이다. 멍게비빔밥을 비롯해 도다리쑥국, 통영굴, 충무김밥, 시락국, 꿀빵 등은 통영을 대표하는 음식. 통영 멍게는 날 것으로 먹어도 향긋하지만 소금에 절여 며칠간 숙성하면 향이 더욱 깊어져 먹고 난 후에도 한참동안 입 안 가득 여운을 남긴다.
통영시 항남동에 위치한 멍게가(055-644-7774)는 전국 최초의 멍게요리 전문점. 멍게 특유의 향과 참기름의 고소함이 묘한 조화를 이루는 멍게비빔밥을 비롯해 멍게구절판, 멍게포, 멍게칵테일, 멍게샤브샤브 등 60여 종의 멍게음식을 선보인다. 멍게요리세트(2만원)나 멍게비빔밥세트(1만2000원)를 주문하면 다양한 멍게요리를 즐길 수 있다. 멍게를 비롯해 통영바다에서 나는 온갖 해산물이 들어간 해물뚝배기세트(1만5000원)도 맛있다.
조선시대 경상·전라·충청의 삼도수군 본부였던 통영 삼도수군통제영이 13년에 걸친 복원공사를 마치고 지난 1일 새로 문을 열었다. 복원된 주요 건축물은 통제영 관아와 군사용품 등을 만들던 12공방 시설. 12공방은 나전칠기를 생산하던 패부방, 철물 주조를 담당한 야장방, 가구나 문방구 제작소인 소목방, 금은 제품을 만들던 은방 등으로 구성돼 있다.
‘2014 통영국제음악제’가 28일부터 4월 3일까지 통영국제음악당과 도천테마공원 등에서 개최된다. 알렉산더 리브라이히가 지휘하는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의 개막공연을 비롯한 공식공연 16회와 90여개 팀의 프린지 공연으로 꾸며지는 이번 국제음악제의 주제는 ‘바다풍경’. 클래식 전용 공연장인 통영국제음악당 개관을 기념해 뉴욕의 일렉트릭 챔버 앙상블 ‘뱅 온 어 캔’의 첫 내한공연도 열린다.
통영국제음악당 개관을 맞아 30일 열리는 오픈하우스데이와 아티스트들의 토론의 장인 심포지움도 마련되어 있다. 내달 3일 오후 7시30분에는 폐막공연으로 ‘윤이상을 만나다’가 진행된다(055-650-0471).
우리테마투어(02-733-0882)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로 유명해진 통영 장사도를 비롯해 소매물도, 동피랑마을, 강구안어시장 등을 둘러보고 미륵산케이블카를 타보는 1박2일 일정의 통영 여행상품을 선보였다. 요금은 15만9000원으로 매주 화, 금, 토요일에 출발. 매화축제가 열리는 광양 청매실농원과 산수유축제가 열리는 구례 산동마을 등을 둘러보는 당일 일정의 상품은 2만9000원으로 3월 말까지 매주 금, 토, 일요일에 출발.
박강섭 관광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