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장벽 실물 조각 의정부 반환 미군기지 '평화테마공원'에 전시
입력 2014-03-19 16:26
[쿠키 사회] 한반도 평화통일의 염원을 담은 독일 베를린장벽 조각들이 국내로 옮겨와 19일 경기도 의정부시 미군반환기지 캠프 홀링워터 부지의 평화테마공원에 전시됐다.
김희겸 경기도 행정2부지사와 안병용 의정부시장, 문희상 홍문종 국회의원, 베를린 현지 관계자, 의정부시민 등 400여명은 이날 공원에 모여 베를린장벽 조형물 전시행사를 열었다.
김 부지사는 “반세기 넘게 미군기지의 장벽이 서 있던 자리에 통일을 상징하는 베를린장벽 조형물이 설치돼 그 역사적 의미가 자못 크다”고 밝혔다.
전시된 베를린장벽 조각은 2년 전 경기지역 단체장 연수 때 현지를 방문한 안 시장이 독일 정부에 요청해 담장 조각 5개를 기증받은 것이다. 조각은 ‘L’ 모양 1개와 ‘ㅗ’ 모양 4개로, 각각의 크기는 가로 1.2m, 세로 3.5m다.
시는 의정부의 중심지인 이곳에 미군참전기념 조형물과 의정부 시승격 50주년 상징 조형물 등을 세워 한반도 통일염원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관광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안 시장은 “분단국가 통일의 상징인 베를린장벽을 한반도 분단의 상징, 한반도 중심도시 의정부에 설치함으로써 의정부의 역사적 가치를 새롭게 조명할 수 있게 됐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행사에서는 베를린장벽 관계자에 대한 감사패 전달, 베를린장벽 영상물 상영, 축하공연 등도 진행됐다. 의정부=정수익 기자 sagu@kmib.co.kr
의정부=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