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용담동 유적' 시굴조사 시작
입력 2014-03-19 14:37
[쿠키 사회] 탐라시대 중심부 유적으로 추정되는 사적 제522호 제주 용담동 유적에 대한 시굴조사가 시작됐다.
제주시 용담동 유적 시굴조사가 추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용담동 유적은 탐라시대 생활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것으로 평가돼 발굴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시는 지난 17일 용담동 유적에 대한 시굴조사에 착수, 다음 달 15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시굴조사 대상지는 용담2동 2697번지 외 5필지 5909㎡로 사적 지정면적 21필지 1만279㎡의 일부다.
시는 2011년 건축허가에 따른 매장문화재 발굴과정에 대규모 유적이 발견되면서 2012년 5월 사적으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매장문화재 발굴당시 움집터 29동과 굴립주 건물지 3동, 우물 4기, 수혈유구 61기 등 100기 이상의 유구와 토기·석기류·장신구 등 500점 이상의 유물이 발견됐다.
시는 이번 시굴조사를 통해 용담동 매장유적의 유무를 파악, 고고학적 자료 축적 및 유적 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용담동 유적은 탐라시대 생활상 복원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굴조사를 통해 청동기부터 탐라시대 초기의 문화 변천 및 생활상을 복원할 수 있는 다량의 고고학적 증거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