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적 열세 포항 스틸러스 중국 산둥 루넝과 무승부

입력 2014-03-19 03:31

K리그 클래식 포항 스틸러스가 수적 열세에도 산둥 루넝(중국)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2014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3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포항은 1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산둥과의 대회 E조 3차전에서 전반 초반 신광훈의 퇴장과 바그너 러브에게 페널티킥으로 두 골을 내줬으나 전반 31분 김태수, 후반 31분 김승대의 연속골을 앞세워 2대 2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5점(1승2무), 골득실 +1을 기록한 포항은 산둥(승점 5·골득실 +2)에 이어 E조 2위 자리를 지켰다.

포항은 경기 초반 산둥의 측면을 공략하며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나갔다. 하지만 전반 12분 산둥의 역습 상황에서 오프사이드 트랩이 무너지자 골키퍼 신화용이 페널티지역으로 뛰어나와 몸을 날렸다. 징다오가 비어 있는 골문으로 슈팅을 날렸는데 공이 신광훈의 팔을 맞았다. 신광훈은 곧바로 퇴장을 당했다. 포항은 전반 14분 러브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23분 이번엔 김재성이 페널티지역 내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했고, 또 키커로 나선 러브는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전열을 정비한 포항은 전반 33분 김태수가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밀어 넣어 만회골을 뽑아냈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후반 30분 문창진을 빼고 유창현을 투입했다. 유창현은 후반 33분 페널티지역 안으로 달려들던 김승대에게 볼을 흘려줬고, 김승대는 오른발 슈팅으로 소중한 동점골을 꽂아 넣었다.

전북 현대는 이날 중국 광저우의 텐허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G조 3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광저우 에버그란데에 1대 3으로 패했다. 전북은 승점 4점(1승1무1패)을 기록해 광저우(승점7)에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에 자리했다. 3년 연속 ACL 조별리그에서 대결을 벌인 양팀의 역대 전적에서 광저우는 2승2무1패로 우위를 점했다.

1-2로 뒤진 채 전반을 마친 전북은 후반 12분 동점을 만들 수 있었다. 정인환의 헤딩슈팅이 그물을 흔들었으나 주심은 공격자 반칙을 선언했다. 이해하지 못할 판정으로 흔들린 전북은 3분 뒤 추가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