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진보 단일후보에 조희연 교수…‘혁신교육 시즌2’ 등 공약

입력 2014-03-19 03:46

조희연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가 진보 진영의 서울시 교육감 단일 후보로 선출됐다.

진보 성향의 시민단체가 주축인 ‘2014 서울좋은교육감시민추진위원회’는 6월 4일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나설 진보 진영 단일 후보로 조 교수가 최종 결정됐다고 18일 밝혔다. 단일 후보는 14~15일 실시된 여론조사 40%와 16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시민선거인단 투표 60%를 통해 선출됐다. 투표에는 시민선거인단 7417명 중 3249명이 참여해 43.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득표율은 후보들의 사전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조 후보는 선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시민이 선택해준 뜻을 받들고 가슴에 새기겠다”며 “서울시 교육감 시민후보로서 서울시민이 원하는 좋은 교육감이 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한국 사회와 교육은 무수한 고통을 겪고 있다”며 “아픈 교육의 현실을 끌어안고 열정에 기초한 치유의 교육감이 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혁신교육 시즌2’, 비폭력 평화교육, 학교 비정규직 문제 해결, 열린 민주시민교육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조 후보는 1994년 박원순 서울시장과 참여연대 창립을 주도하는 등 시민운동에 주력해 왔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공동의장과 민주사회정책연구원 부원장,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한국산업사회학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진보 진영 단일화 경선에는 당초 조 후보와 함께 장혜옥 학벌없는사회 대표와 최홍이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이 참여했다. 그러나 경선을 하루 앞둔 15일 최 후보가 경선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중도 사퇴했다.

보수 진영은 20일 미래교육국민포럼 등 보수 성향 교육단체가 주축이 돼 후보 단일화 방안과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