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사업 40년(중)] 대우조선해양 국내 첫 인도네시아 잠수함 수출

입력 2014-03-19 03:25

해상·지상무기 체계

전 세계 함정 건조의 1위 기술을 보유한 나라답게 함정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국제경쟁력은 자타가 공인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군수함과 잠수함 등 방산선박 분야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해양 선진국인 노르웨이 해군 사상 최대 규모의 군함을 수주한 데 이어 영국 해군이 처음으로 해외 업체를 대상으로 발주한 군함 제작을 따냈다. 또 한국에서는 처음 인도네시아에 잠수함을 수출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도 1975년 최초의 국산 전투함인 울산함 개발을 시작으로 우리나라 군함 제조에 앞장서 왔으며 해군의 차기 잠수함 사업의 주계약자로 공기불요 추진장치(AIP)를 갖춘 214급(1800t)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다.

1977년 항공기 엔진과 필름카메라 등 국내 정밀기기산업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해온 삼성테크윈은 우리나라 지상전투장비의 상당수를 만들어온 방위산업의 종합메이커이기도 하다. 1983년부터 지상전투장비 사업에 진출해 K-55, K-9 자주포를 생산했다. 국산 명품 병기 가운데 하나인 K-9은 155㎜ 포신과 사거리 40㎞로 3분간 최대 6발의 사격이 가능하다. 미국이 보유한 M-109A6 팔라딘이나 영국의 AS-90에 비해 월등히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고 세계 최강이라고 불리는 독일의 PzH-2000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로템은 1976년 전차전문 업체로 지정된 뒤 지난 40여년간 우리 군이 운용하는 주력 전차를 공급해온 지상장비체계의 산증인이다. 현대로템은 1977년 미군의 M-48전차 개조 사업을 시작으로 최초의 한국형 전차인 K-1 전차를 생산했으며 이를 개량한 K1A1전차를 만들어낸 데 이어 최신예 K-2 전차 양산을 앞두고 있다.

두산DST는 우리 군 기계화 보병부대의 핵심적 역할을 하는 보병장갑차 개발에 진력한 지 올해로 30년이 된다. K-200은 말레이시아에 111대가 팔리는 등 국내에서 개발한 대형 무기체계로는 최초로 대규모 수출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K-200은 단순한 보병 수송용 임무를 벗어나 이동 중 전투가 가능한 탑승전투 개념이 적용된 장갑차 K-21로 진화했다. 2009년 첫선을 보인 K-21은 분당 300발을 발사할 수 있는 40㎜ 자동포를 갖추고 있으며 적 공격헬기와 전차 공격도 가능하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