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박' 울산 송정 바다낚시터 재개장 후 '대박'
입력 2014-03-18 16:50
[쿠키 사회] 수억원을 들여 조성했다가 수요 부족으로 문을 닫은 울산 울주군 송정 유료낚시터가 재기에 성공했다.
울주군은 서생면 대송리 송정항에 어촌계가 직접 운영하는 바다낚시터를 지난달 재개장한 결과 주말에 손님이 밀리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바다낚시터는 육지와 100여m 떨어진 방파제 옆에 물에 뜨는 대형 플라스틱 판을 연결해 낚시꾼들이 편안하게 앉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총 크기는 가로와 세로 50m, 28.3m 규모로 한번에 모두 64명이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이용요금은 가두리 낚시터는 5만원, 일반 바다낚시는 1만5000원이다.
낚시터 운영 방식은 일반 바다낚시와 가두리 낚시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변경했다. 가두리 낚시터에는 양식 어종을 넣어 관광객들이 다양한 고기를 많이 낚을 수 있도록 했다.
주말에는 수용 인원을 초과해 낚시꾼이 몰려 대기자들까지 줄지어 서있다고 울주군은 설명했다.
이 바다낚시터는 2009년 10월 문을 열었다. 울주군이 9억원을 들여 어촌관광사업의 일환으로 조성한 뒤 송정어촌계에 운영을 맡겼다. 하지만 이용료가 비싼데다 고기도 잘 잡히지 않아 이용객은 하루 1~2명에 불과했다. 결국 낚시터는 1년 7개월 만에 문을 닫았다.
이후 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시설을 개보수하고, 이용객의 안전을 고려해 보험까지 가입한 후 재개장했다.
울주군 관계자는 “낚시터 이용객들을 더 많이 끌어들이기 위해 여름철에는 1박2일 즐길 수 있는 방갈로를 마련하고, 바다에서 카약을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까지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