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뒷걸음질 치는 한국 마라톤, 꿈나무 적극 육성해야

입력 2014-03-19 02:45

마라톤 강국이었던 한국이 추락하고 있다. 손기정 선수가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비록 일장기를 달긴 했지만 당당히 우승했고 보스턴마라톤에서는 47년 서윤복 선수가 우승, 50년과 93년엔 함기용·김재룡 선수가 각각 준우승, 2001년에는 이봉주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92년엔 황영조 선수가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우승했고 2007년 서울국제마라톤에서는 이봉주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며 강국의 전통을 이어왔다.

하지만 요즘엔 2시간 10분대조차 진입하는 선수가 드물다. 지난 16일 열린 서울국제마라톤에서도 아프리카 선수들이 상위권을 휩쓸고 한국 선수들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한국 선수들의 기록은 2시간 14∼16분대다. 2시간 14분대는 1964년 도쿄올림픽 때 에티오피아의 아베베 선수가 우승하며 세운 2시간 12분대보다도 늦다.

마라톤은 육상의 꽃이다. 어린 선수들을 발굴하여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훈련을 시켜야 한다. 실업팀도 활성화시켜 선수들을 적극 지원하고 뒷바라지를 해줘야 한다. 하루속히 마라톤 한국의 명성을 되찾았으면 좋겠다.

우도형(창원시 의창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