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장안평 일대 자동차산업 중심지로 육성
입력 2014-03-18 16:34
[쿠키 사회] 노후된 서울 장안평 일대(48만㎡) 자동차유통단지가 자동차무역센터 등을 갖춘 자동차산업 중심지로 육성된다. 기존 자동차유통산업을 정비하고 인근 대학 등 지역 자원과 연계해 자동차산업벨트를 조성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성동·동대문구 장안평을 도시재생 모델로 발전시키는 ‘장안평 일대 자동차산업 육성방안’을 18일 발표했다. 장안평 일대는 도심에 산재해있던 중고차 매매업소, 부품 전문상가 등이 집단 이전된 1970년대 후반부터 매매·정비·부품 등 종합 자동차유통산업 중심지로서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이후 시설이 노후되고 시 외곽에 대규모 매매·정비단지가 건립되면서 경쟁력을 상실해 쇠퇴의 길을 걸어왔다.
이번 육성방안에는 자동차 매매 및 부품 유통 기능과 정비·용품 및 문화·여가·교육의 복합적 교류를 통해 기존 자동차유통산업과 지역사회가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시는 이곳에 매매센터, 경매장, 물류센터 등 자동차유통 필수기능을 강화하고 자동차무역센터, 박물관, 비즈니스호텔, 회의장, 커뮤니티센터 등 지원기능도 새로 도입키로 했다. 부지를 개발할 때는 매매단지 및 부품상가의 순환적 정비를 추진, 기존 산업의 재정착률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장안평 자동차유통산업을 인근 중랑물재생센터 및 서울재사용플라자와 연계해 관광객을 모아 세계적인 ‘리사이클 중심지’로 육성키로 했다. 아울러 장안평의 현대화에 맞춰 인근 교육기관 및 지역 중소기업과 함께 공간기능을 연계·확보해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필수 기반시설인 주차장, 도로 등의 확충을 위한 공공지원계획도 마련한다. 이를 위해 ‘유통업무시설’로 묶여있는 현재 중고차매매센터의 용도를 해제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시 관계자는 “향후 자동차산업벨트 조성을 위해 연내 장안평을 ‘산업유통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하고 산업 특성에 맞는 지역관리계획을 세울 방침”이라며 “산업유통개발진흥지구로 지정되고 이에 따른 지구단위계획이 내년 말까지 수립되면 지역 상인에 대한 세제혜택, 건폐율·용적률 인상 등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