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살시도 취약계층 응급의료비 지원사업 확대

입력 2014-03-18 15:40

[쿠키 사회] 서울시는 자살시도 취약계층에 대한 응급의료비 지원사업을 올해 20개 병원으로 확대해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하 재단)과 함께 실시하는 이 사업은 응급실을 찾은 자살시도자 등 취약계층에 대해 1회에 한해 최대 50만원의 응급의료비를 지원하는 것이다. 자살시도자가 빨리 안정을 되찾고 보건소(정신건강증진센터)의 상담서비스를 받도록 유도해 자살 재시도를 예방하기 위한 사업이다.

시는 지난해부터 한전병원, 이대목동병원, 서울의료원, 강남성심병원 등 4개 병원을 대상으로 이 사업을 펼쳐왔다. 올해 추가로 참여하는 병원은 강동성심병원, 건대병원, 고대구로병원, 보라매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프라임병원, 한양대병원, 마이크로병원, 서울중앙병원, 고대안암병원, 서울아산병원, 순천향대학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서울백병원, 녹색병원 등이다.

응급의료비 지원 대상은 국민생활기초수급자나 차상위 계층이지만 갑작스러운 파산이나 경제사정으로 자살을 시도한 시민도 별도 심사를 통해 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박유미 시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자살시도자는 자살 잠재군인 만큼 초기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자살 재발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