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앞둔 하남미사지구 교통대란 우려
입력 2014-03-18 13:52
[쿠키 사회] 하남미사지구 교통대책인 천호대로 지하차도 건설계획(황산교차로~상일IC~상일교차로 구간)이 서울시의 반대로 변경될 위기에 놓였다.
이 일대는 오는 6월 976가구 입주를 시작으로 2018년까지 8만6000여 가구가 입주하면서 1일 2만5000여 대의 차량이 추가로 통과하게 돼 평면교차로로 변경될 경우 심각한 교통난이 우려된다.
국토교통부는 서울시의 요구에 따라 천호대로 지하차도 건설계획을 서울시 구간 약 1㎞를 추가 연장해 단순 확장하는 계획으로 바꾸고 있다.
2009년 확정된 미사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에서는 지하차도와 우회도로를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2011년 우회도로 건설을 철회한 데 이어 이번에 지하차도 건설계획마저도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였다.
경기도에 따르면 지하차도 처리용량의 25% 수준에 불과한 평면 확장으로는 시간당 1만대가 넘는 차량이 통과하는 상일교차로의 혼잡을 개선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또한 상일IC 진출입에 따른 엇갈림, 버스 정차활동, 교차로 횡단거리 과다 등에 따른 내외부적 혼잡 요인이 많아 심각한 정체가 예상된다.
서울시는 공사 중 지정체, 공기 과다, 안전사고 등 건설상의 문제점과 향후 유지관리비 부담문제를 두고 지하차도 건설을 반대하고 있다.
이에 경기도 관계자는 “서울시 경계부의 교통 혼잡을 이유로 하남시에서의 차량진입을 억제하기 위해 지하차도 건설을 반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미사지구 입주예정 주민의 출퇴근 시 겪을 고통을 해소하기 위한 개선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0일 공공주택통합심의위원회를 열어 평면 확장계획을 심의할 예정이다. 입주민 및 하남시민의 교통 불편이 가중됨에도 미사지구 입주민이 부담한 비용을 전용해 서울시 내부구간을 추가 확장하는 변경안을 그대로 승인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의정부=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