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카지노자본 상륙하는 영종도 미단시티 분위기

입력 2014-03-18 11:28

[쿠키 사회] 인천 운북동 예단포구는 미단시티가 들어오기 전까지 만해도 잊혀져가는 작은 포구에 불과했다. 포구가 활성화됐을 때는 ‘강아지가 돈을 물고 다닌다’고 할 정도로 돈이 잘 벌리는 곳으로 소문난 곳이기도 하다. 조진만 초대 대법원장의 집이 있었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인천도시공사가 개발한 미단시티에 첫 건물로 교회를 세운 미단교회 이춘의 목사는 “포구가 쇠락한 60~70년대의 예단포는 도시빈민들이 사는 곳에 불과했다”며 “정부가 외국계 카지노자본을 수용한 만큼 좋은 일자리가 많아져 주민들의 생계에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단시티 내에 카지노 자본이 상륙함에 따라 부동산에서부터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미단시티 일대 토지뿐 아니라 승용차로 20분 거리에 위치한 공항신도시의 아파트들도 수천만원씩 가격이 올라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사람들의 기호에 맞게 목적지형 관광타운을 만들어 카지노 복합단지에서 계속 체류하는 관광형태가 새롭게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포&시저스는 사전심사 승인에 따라 설계 및 인허가 과정을 거쳐 내년 초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1단계 사업에 투자되는 약 8000억원은 전액 외국인 직접투자(Foreign Direct Investment)로 투자될 계획이다. 이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개청 이래 단일 규모의 최대 외국인투자 사업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복합리조트 건설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공사단계인 2018년까지 8000명 이상의 직·간접 고용효과와 1조3000억원의 경제생산효과를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 600억원 규모의 세입도 예상된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영종도 복합리조트 사전심사 통과를 적극 환영한다”며 “지난 3년여 동안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약 100여회 이상의 투자자와의 회의를 통해 얻어진 소중한 결과”라고 반가워했다.

이종철 인천경제청장도 “정부의 복합리조트 사전심사 통과에 따라 인천경제자유구역이 글로벌 서비스산업의 거점으로 육성되는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늇,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