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북지사 “영호남을 대한민국 화합창조벨트로 만들자”
입력 2014-03-18 02:47
김관용(사진) 경북지사가 영호남을 대한민국 화합창조벨트로 만드는 ‘영호남 상생방안’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17일 경북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영호남 상생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의 제안은 경북과 전남지역 국회의원 25명이 지난해 ‘영호남 상생포럼’을 발족하고 올 들어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와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상호 방문하는 등 정치권에서 추진 중인 영호남 화합과 상생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행정에서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호남지역 자치단체와 사전 협의가 안 된 상태에서 나온 제안이어서 일각에서는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 지사는 영호남을 ‘대한민국 화합창조벨트’로 만들어 가겠다며 ‘가치 공유, 문화 공감, 마주보기(공존), 소통의 길(공생)’의 가치를 기반으로 삼아 상생을 이끌어 내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 통일시대를 공동 준비해 나가기 위한 ‘4+1 핵심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유학의 전통을 살린 인문정신포럼, 동학 유산을 공동 연구하는 동학포럼, 남도문학과 영남문학의 교류를 추진하는 영산·낙동 문학포럼 등 ‘영호남 가치공유 3대 포럼의 공동 구성’을 제안했다. 문화 공감 프로젝트에는 해양실크로드 프로젝트 공동 추진, 경주세계문화엑스포·광주비엔날레 공동 개최, 영호남 한옥과 종가음식의 만남, 가야문화권 공동사업 추진 등이 포함됐다.
영호남 마주보기 프로젝트로는 공무원 교류근무 확대, 1일 명예도지사 실시, 대학 간 교류학점 인정제 확대, 나제문화제 개최 등을 제안했다.
대구∼성주∼무주 간 고속도로 건설, 88고속도로 확장, 영호남 초광역 관광열차 운행 등 소통의 길을 확대하는 데도 공동 노력하고 ‘통일대박시대’를 맞아 통일 대비 새마을운동 및 선진농업 남북교류 공동 추진도 제안했다.
김 지사는 “희망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해 영호남이 뜻을 모아 상생의 길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면서 “통일시대 준비와 대한민국의 선진국 진입을 위해 갈등을 깨끗이 해소하고 상호 발전하는 영호남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