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의 교과서’ 안드라스 쉬프 내한

입력 2014-03-18 02:47


‘피아니스트의 교과서’로 불리는 안드라스 쉬프(61·사진)가 한국을 찾는다.

헝가리 출신의 쉬프는 작품에 대한 지적인 해석과 완벽한 연주로 인정받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다. 1970년대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리즈 콩쿠르에 입상하며 국제무대에 데뷔했고, 1979년 헝가리 공산화 이후 영국 런던에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다. 2011년 동료 예술가들과 함께 헝가리 정부의 집시 차별, 반유대주의에 공개적으로 항의를 하는 등 사회적인 이슈에 대한 소신 발언으로도 유명하다.

오는 25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공연에선 독일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멘델스존과 슈만의 작품을 들려준다. 멘델스존의 ‘엄격변주곡’은 다양한 변화와 기교를 요하는 곡으로, 멘델스존의 피아노 솔로곡 중 가장 대작으로 꼽힌다. 슈만이 부인 클라라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 소나타 11번과 ‘교향악적 연습곡’ 역시 고도의 테크닉을 요하는 곡들이다.

쉬프를 ‘바흐 스페셜리스트’로 알고 있는 국내 팬들에게는 다소 의외의 선곡이나 해외에선 이미 몇 차례 연주와 음반을 통해 호평 받은 바 있다. 쉬프는 “한국에서의 연주는 언제나 즐겁다”며 네 번째 내한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02-541-3184).

김나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