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한 어린이만 1500명 넘는 강장식 목사 “한국교회 활력 되찾으려면 다음세대 중심 목회해야”
입력 2014-03-18 02:41
“장년층에만 치우친 목회는 성경적이지 못합니다. 한국교회가 침체에서 벗어나려면 다음세대 중심으로 목회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합니다.”
모두가행복한교회 강장식(45·사진 오른쪽 위) 목사는 다음세대 목회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2009년 서울 동작구 보라매로에 교회를 개척, 그동안 전도한 아이들만 1500명이 넘는다. 강 목사는 단순 전도에 그치지 않았다. 아이들의 재능을 발굴하고 좋은 성품을 키우도록 안내했다.
그는 교회 개척 이전부터 미션드림선교회(missiondream.net) 대표로 활동하면서 풍선전도와 DIY전도법 등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전도 전문가로 활약했다. 특히 ‘캐릭터 설교’라는 분야를 개척해 TV와 스마트폰에 마음을 빼앗긴 아이들을 성경 말씀으로 사로잡았다. 그는 문화적 민감성, 상상력, 그림언어, 스토리텔링 등을 다음세대 설교가들이 갖추어야 할 필수 요소로 꼽았다.
강 목사는 다음세대 목회의 중요한 동력으로 교회학교를 강화했다. 이를 위해 교사 대신 멘토를 세웠다. 주일 20분 공과공부로는 다음세대 부흥은 어렵다고 보고 아이들과 함께 삶을 나눌 영적 부모를 선발한 것이다. 멘토는 엄격한 시스템 속에서 운영된다. 6주 과정의 기본 훈련을 비롯해 기도와 심방, 한 달에 한 명 이상 전도는 필수다.
이 같은 멘토 시스템 정착 이후 성도들은 강 목사와 같이 다음세대를 향한 목표의식을 갖게 됐다. 부모와 멘토 사이에도 신뢰가 쌓였다. 아이들은 멘토의 지도를 받으면서 성격이 변했고 성적도 오르는 등 학교생활에 활기가 넘쳤다. 아이들만 교회에 보내던 부모들도 ‘자녀들이 달라졌다’며 교회를 찾기 시작했다.
강 목사는 개척 초기엔 장년 목회를 위해 1000만원을 들여 전도축제를 열기도 했었다. 하지만 250명 참석자 중 1명만 교회에 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다음세대를 위해 교회가 물려줄 것은 물질이 아니라 하나님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때부터 어린이 전도와 문화적 접근에 힘써 왔다.
그는 “다음세대 중심 목회란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의 특수목회가 아니다”며 “확대된 가족 공동체로서의 교회가 신앙을 세대에 걸쳐 전수하도록 돕는 데 목표가 있다”고 말했다(02-597-6630).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