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65.7%→67%… ‘백석문화대학교’ 취업률 100% 도전, 꿈만은 아니다

입력 2014-03-18 02:37


철저한 실전 위주 커리큘럼으로 승부하는 대학

‘취업률 100%.’

충남 천안시 동남구 문암로 백석문화대학교가 지향하는 목표다. 백석문화대는 ‘취업률 100% 달성’이란 신화를 현실화하기 위해 대학의 모든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김영식 총장은 “취업률 100%가 신화만은 아니다”며 “학생과 교수, 임직원들이 하나 돼 노력한다면 이루지 못할 꿈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백석문화대 취업률은 2011년 64%, 2012년 65.7%, 2013년 67%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백석문화대는 해외 취업 분야에서 전문대학 중 전국 최강이다. 2005년부터 대학의 글로벌화를 위해 ‘해외취업 주문식 교육사업’인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해 오고 있다. 대상 국가는 미국(괌 사이판 포함) 호주 싱가포르 필리핀 중국 등이다. 대상 업체는 20여개다. 매년 70∼100명이 해외 인턴십에 참여하고 있다. 그동안 인턴십을 통해 정식 취업한 학생은 100여명이나 된다.

백석문화대는 해외 인턴십이 큰 성과를 얻자 2010년 전국 최초로 해외인턴십학부를 신설했다. 호텔관광, 외식조리, 비즈니스 등 3개 전공이 있다. 커리큘럼은 철저히 실전 위주로 짜여 있다. 학생들은 해외 인턴십에 나가기 전 국내 관련 업체에서 4주간 실습을 한다. 1학년 여름방학 땐 호주 싱가포르 상하이 등으로 현지 업체 견학도 간다. 외국어 강사는 해당 분야 근무 경험이 있는 원어민이 맡는다. 교수진도 10년 이상 산업체 경력자들로 포진됐다. 해외인턴십학부는 매년 입시 때마다 7∼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백석문화대는 2011년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해외취업지원사업(GE4U·Global Employment for you) 대상 대학으로 선정돼 100여명이 매년 연수비용을 지원받고 있다. 국가기관이 해외 취업이 강한 대학임을 인정한 셈이다.

글로벌 외식조리 전공 김연진(23)씨는 지난해 1월부터 싱가포르 CJ 비비고(BIBIGO) 레스토랑에서 조리부문 인턴십을 마친 후 정식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김씨는 인턴십 1년을 마치고 곧바로 정직원이 됐다. 인턴 기간 중 조리기술은 물론 틈틈이 영어 실력도 쌓았다. 일과 후 숙소에서 공부한 영어 단어나 문장을 다음 날 즉시 활용해 볼 수 있어 실력이 쑥쑥 늘었다. 외국인 손님을 맞아도 두렵지 않을 정도로 영어 실력이 늘었다. 비비고 레스토랑은 김씨를 채용한 것에 몹시 만족해하고 있다고 대학 측은 전했다.

강수정(23·관광 전공)씨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호텔에서 홀 서비스 인턴십에 참여해 정직원이 됐다. 영어로 농담을 할 정도의 실력을 갖춰 손님맞이를 능숙하게 처리하는가 하면 구매 업무도 척척 해내고 있다.

백석문화대는 해외인턴십학부 외에 외식산업학부 관광학부 중국어학부 등을 두고 있다.

외식산업학부는 6개의 전공(호텔조리 제과제빵 푸드코디네이션 커피바리스타 한국조리 외식창업경영)으로 나뉜다. 매년 90% 이상의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취업률이 높은 이유는 변화하는 산업체 요구에 맞는 철저한 실습 위주의 교육 정책을 표방하기 때문이다. 국내 120여개 산업체와 협약을 맺어 현장 실습과 국내 인턴십을 실시하고 있다. 전공 특성에 맞는 다양한 실습 시설은 백석문화대 외식산업학부의 자랑거리다. 다른 대학들이 실습실을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을 정도다.

관광학부는 글로벌 시대에 맞춰 전문 지식과 교양을 겸비한 전문 관광인을 양성하고 있다. 관광경영 호텔경영 항공서비스 등 세 가지 전공을 현장의 전문 지식을 보유한 교수진이 가르치고 있다. 호텔경영 전공의 경우 서비스 기본 마인드 교육, 고객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어학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신라호텔 하얏트호텔 워커힐호텔 등 국내 특1급 호텔과의 산업협력을 통한 현장실습 및 국내 인턴십도 실시하고 있다.

중국어학부는 중국의 언어와 문화, 경제에 대한 연구를 통해 지역사회 발전과 국제사회 발전에 기여할 유능하고 진취적인 중국어 전문 기능인을 양성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생활중국어 비즈니스중국어 관광중국어통역 등 3개 전공으로 나뉘어 실습 위주 교육으로 정확한 발음 훈련을 통한 기초능력을 배양하고 있다. 중국어 보조교사 및 통역보조원 등의 실습을 통해 회화 능력을 향상시킨다. 해외 어학연수 및 교환학생 파견으로 중국어 심화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졸업 후엔 관광통역원, 무역 관련 업체, 항공회사, 항공기 승무원 등 다양한 길로 진출하고 있다.

백석문화대는 1994년 천안외국어전문대학으로 개교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설립됐다.

설립자 장종현 박사는 설립취지문에서 ‘백석학원의 설립, 존재 이유는 이 땅에 대학이 없어서가 아니다. 세상의 지식을 가르치는 교육은 다른 대학에서도 얼마든지 잘할 수 있다. 만일 우리 대학이 다른 대학과 동일한 교육을 한다면 세상의 수많은 대학에 또 하나의 대학이 더해진 것에 불과하다. 교육은 사람을 사람다운 사람으로 새롭게 바꾸어 가는 일이다. 도덕교육, 윤리교육만으로는 사람이 사람다운 사람으로 변화될 수 없다. 사람을 변화시키고 영적 생명을 살리는 교육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서만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백석문화대는 그동안 변화하는 산업에 적합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다양하게 노력한 결과 1998년 교육부로부터 국제전문 인력양성 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2007년에는 교육부로부터 문화관광전문 인력양성 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정보통신부(정보통신산업진흥원)로부터는 IT교육 특성화 대학, 문화관광부(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로부터는 문화콘텐츠 인력양성 특성화 대학으로 2년 연속 선정됐다.

천안=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