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로 보는 성서] 창 11장 바벨사건 이야기
입력 2014-03-18 02:33
땅 위 모든 종족 언어가
오직 하나뿐이던 시대
대홍수 이후 인류는 힘을 모아
하늘에 닿는 바벨 성을 쌓네
사람들의 교만을 보신 하나님
언어를 여러 갈래로 흩어 놓으시자
벽돌과 역청으로 쌓던 성 멈추고
사람들은 이리저리 흩어지네
셈 자손 족보에 초점이 맞춰지네
셈은 아르박삿, 아르박삿은 셀라,
셀라는 에벨, 에벨은 벨렉,
벨렉은 르우, 르우는 스룩을 낳네
스룩은 나홀, 나홀은 데라를 낳고
데라는 아브람, 나홀, 하란을 낳네
사래와 혼인하고 고향 떠난 아브람
하란 땅에 이르자 그곳에서 사네
詩作 노트 2가지 이야기가 소개된다. 하나는 유명한 ‘바벨탑 이야기’다. 대홍수를 겪은 사람들은 더 이상 똑같은 일을 당하지 않으려는 교만한 생각으로 시날 평지에 큰 성을 건설하고, 아울러 꼭대기가 하늘까지 닿도록 높은 탑을 쌓는다. 하지만 하나님의 개입으로 언어가 혼잡하게 되어 온 땅으로 뿔뿔이 흩어진다. 다른 하나는 아브람으로 이어지는 ‘족보 이야기’다. 10장에서 언급된 셈의 족보가 다시 소개된다. 아브람의 등장을 알리기 위해서다. 아브람은 셈의 후손 중 데라의 아들이다. 그는 선민 히브리 족속의 조상이 된다.
김영진 장로 <성서원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