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3월 18일] 멍에를 풀어주시는 은혜
입력 2014-03-18 02:22
찬송 : ‘고통의 멍에 벗으려고’ 272장 (통 330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예레미야 30장 17∼22절
말씀 : 1970∼80년대 전국적으로 쥐 잡는 운동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하루를 정해 전국적으로 일시에 쥐약을 놓았습니다. 가정에서 기르는 개는 반드시 묶어 두어야 했습니다. 당시 기르던 강아지는 한 번도 목줄을 하지 않았는데 어쩔 수 없이 목줄을 하고 묶어 놓았습니다. 그런데 울면서 원망의 눈으로 바라보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약해져 목줄을 풀어주는 대신 문을 꼭 닫고 학교에 갔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오니 강아지가 죽어 있었습니다. 잠시 문이 열린 틈에 동네에 나갔다가 쥐약을 먹은 것이었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은 풀어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묶기도 하는 것임을 알았습니다.
어느 날 하나님은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멍에를 목에 얹고 ‘왕 앞에 서라’고 말씀하십니다. 멍에는 소가 밭을 갈게 하거나 수레를 끌게 하기 위해 목에 씌우는 것입니다. 소가 쓰는 멍에를 사람이 썼다는 것은 전쟁포로나 노예가 됐다는 의미입니다. 유다 백성들이 멍에를 멘 자신의 모습처럼 될 것임을 보여줍니다.
그 후 유다 사람들은 바벨론의 포로가 돼 자유를 잃어 버렸고 뿔뿔이 흩어져 버렸습니다. 아들이 포로로 잡혀간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남편이 포로로 잡혀간 사람, 전쟁으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묶여 버린 것 같고 삶 자체가 멍에를 쓴 것처럼 돼 버렸습니다. 이제는 “희망이 없다” “모든 것이 끝났다” “회복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하나님은 ‘네 상처는 고칠 수 없고, 네 상처에는 약도 없고 처방도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상처와 고통을 만들어낸 유다 백성의 모습을 볼 때 치료하고 싶지 않은 하나님의 마음이 드러납니다. 그러나 당신의 자녀를 불쌍히 여기시고 은혜로 치료해 주시겠다고 말씀합니다. 17절에 보면 ‘내가 너를 치료하여 네 상처를 낫게 하리라’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부족함이 있어도 연약함이 있어도 심지어는 하나님 보시기에 좋지 못한 모습이 있어도 그래도 사랑하시는 그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수술 도중 환자를 살리지 못할 것 같은 생각에 손이 떨릴 때가 있다는 어느 외과의사의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환자의 손을 놓쳐버릴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 손이 떨린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절대로 우리의 손을 놓치지 않으십니다. ‘내가 너를 치료하여 낫게 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치료하시는 모습은 회복으로 나타납니다. 18∼22절 말씀을 보면 포로 됨에서의 회복인 자유의 회복, 물질의 회복, 명예의 회복, 감사와 찬양하는 소리가 나는 영적인 회복 모두를 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큰 회복은 22절에 나오는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이고 약속의 회복입니다. ‘너희는 내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힘이 되어 주십니다. 약한 팔을 강하게 해 주시겠다고 약속해 주십니다. 질병의 멍에가 있습니까. 상처의 멍에가 있습니까. 물질의 멍에가 있습니까. 때로는 가족이 나의 멍에가 됩니까. 하나님께서 반드시 풀어 주실 줄로 믿습니다.
기도 : 사랑의 하나님, 죄의 멍에와 삶의 무거운 짐을 지고 주님께로 갑니다. 십자가의 은혜로 자유하게 하시며 회복케 하시는 은혜를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권병훈 목사(상계광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