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건진 한 문장] 예수님처럼

입력 2014-03-18 02:39

예수님 당시 발을 씻기는 것은 그냥 종이 아니라 종 중에서도 가장 낮은 종이 하는 일이었다. 모든 집단에는 서열이 있었고 집안의 종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수건과 대야를 들고 꿇어앉는 일은 서열이 제일 낮은 종의 몫이었다. 이 경우는 수건과 대야를 드신 분이 우주의 왕이다. 별들을 빚으신 그 손이 지금 때를 씻어 내고 있다. 산들을 만드신 손가락이 지금 발가락을 문지르고 있다. 어느 날 온 열방이 그 앞에 무릎 꿇을 그분이 지금 제자들 앞에 무릎 꿇고 있다. 죽음을 몇 시간 앞두고 그분의 관심은 단 한가지다. 제자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들이 알기 원하신 것이다. 예수님은 그들의 때만 씻기신 것이 아니라 그들의 의심을 벗겨 내고 있었다.

예수님처럼(맥스 루카도 지음, 복있는 사람) 3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