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과의 동행] 동성제약 ‘광과민제’, 中企 기술혁신개발사업에 선정
입력 2014-03-18 02:11
광역학 치료에 사용되는 광감각제 개발을 위한 국내 의료진과 제약기업의 공동 연구과제가 정부 지원을 받는다. 동성제약은 지난해 말 ‘광과민제(광감각제) 및 아연 프탈로시아닌 나노선을 사용하는 광역학 항암 치료기술 개발’과 관련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중소기업 기술혁신개발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개발 과제는 동성제약과 원광대학교 산부인과 안웅식 교수 연구팀이 공동 수행하는 것으로, 이번 중기청 지원과제 선정에 따라 오는 2015년 11월 30일까지 2년간 연구를 수행하며, 약 15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됐다.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중소기업 기술혁신개발사업’은 중소기업의 신기술과 신제품 개발, 제품과 공정혁신 등에 소요되는 기술개발 관련 비용을 지원해 기술경쟁력 향상을 모색하는 지원제도이다.
연구를 담당하는 안웅식 교수는 “이번 연구 과제는 광과민제와 관련 동성제약이 주관하는 두 번째 연구로 많은 기대가 모아진다”면서 “기존 광감각제와 비교해 레이저빛의 파장이 650∼900 나노미터로 광범위하게 작용할 수 있고, 인체에 투여 시 기존의 1세대 광감각제보다 조직침투가 깊어 보다 넓은 범위를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과제는 항체, 함암제와 결합한 새로운 아연 프탈로시아닌 나노선을 제작함으로써 임상적 이용에 한층 다가섰다는 평가다. 특히 안 교수는 “이러한 광의학 치료용 광감각제 연구와 관련해 최근에는 정보통신(IT)·바이오(BT)·나오(NT) 기술 등의 융합 의료 개발기술을 시도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광의학 기술’에 대한 연구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광의학적인 암의 조기진단과 함께 광의학적인 암의 치료기술이 발전돼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광역학 치료는 광과민물질을 주입한 후 조직에서 빛의 작용으로 효과를 보는 방법이다. 광과민물질(광감각제)이 체내에 주입되면 일정 시간이 지난 후 광역학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광역학치료의 세 가지 기본 요소는 산소, 광감각제, 가시광선이다. 치료 효과는 선택적으로 종양세포 내에 응집되는 광감각제의 특성, 가시광선의 조직 내 투과력, 광감각제의 조사된 가시광선의 흡수력에 따라 결정된다.
광감각제는 주변의 정상조직에 비해 빠르게 분열하는 세포로 구성된 악성 조직에 더 높은 농도로 존재한다. 가시광선에 의해 활성화된 광감각제는 조직 내 산소와 상호작용해 매우 짧은 반감기와 작용 반경을 가지는 활성화 산소를 생성한다. 이 활성화 산소는 다양한 사이토카인을 분비시키고 미세혈관의 장애를 초래해 직접적인 세포 독성을 지니고 종양 세포를 파괴한다.
안웅식 교수는 “적절한 병변의 치료를 위해서는 광감각제의 종류와 용량, 약물과 빛 간의 시간, 방사 강도, 빛의 양 및 파장을 잘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병기 쿠키뉴스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