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과의 동행] 대한피부암학회, 피부암 치료·연구·인식 개선 위해 왕성한 활동
입력 2014-03-18 02:59
“피부암은 일상생활에서 별 지장이 없는 것처럼 여겨지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암이 늦게 발견되는 경우 생명에 위협을 초래하는 질환입니다.” 임상 현장에서 피부암 치료와 연구를 전문으로 하며 피부암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김일환 대한피부암학회 회장(고대안산병원 피부과 교수·사진 왼쪽). 김 회장은 “피부암은 조기 발견 시 완치가 가능하지만 인식이 낮아 병원을 늦게 찾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노령인구 증가와 사회 환경 변화로 피부암 발생빈도가 늘고 있어 질환에 대한 관심이 좀 더 많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부암 진단과 치료, 예방, 연구와 함께 질환 인식 개선을 위해 많은 활동을 펼치는 피부암학회는 지난 2005년 6월 설립된 대한피부과학회 산하의 피부암연구분과위원회에서 시작됐다. 피부암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학회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30여명의 관련 분야 전문의들이 준비위원으로 참여하면서 2005년 10월 대한피부암연구회(초대 회장 조광현)가 창립됐다. 이후 2009년 6월 대한피부과학회 산하 학회로 승격돼 피부암학회로 정식 출범했다. 김 회장은 “피부암학회는 피부과 전문의는 물론 피부 병리분야 전문의들도 아우르는 학회로, 회원 100여명이 연간 1회 이상의 학술대회와 다양한 학술 연구활동, 대국민 홍보캠페인 등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부암학회가 출범하게 된 이유 중 하나로 ‘피부암’ 질환에 대한 일반인들의 낮은 인식도 개선도 포함됐다. 특히 피부의 특성상 피부암은 매우 다양하고 조기 발견과 치료가 최선의 방법임에도, 일상생활에서 자신의 피부 병변 변화를 제때 파악하지 못해 질환이 악화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김 회장은 “피부암은 해당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전문의의 진단이 우선돼야 한다. 하지만 환자들이 무심코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며 “현재 국가가 정책적으로 암 예방과 치료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정부 차원의 피부암 인식 개선 정책이 부족한 점도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피부암학회는 올해 중점 사업으로 학술연구와 함께 대국민 홍보활동 강화도 적극 추진한다. 학술연구 분야의 경우 국내 피부암 환자 치료에 맞는 임상 데이터를 축적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수행한다. 이를 통해 국내 피부암 정복과 새로운 치료법 개발 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피부암 질환에 대한 낮은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도 적극 펼칠 예정이다. 대국민 홍보사업 일환으로 피부암학회는 올해 ‘피부암 바로 알기’ 캠페인을 실시한다. 각 지역별 병원에서 피부암을 주제로 대국민 인식 개선 건강강좌를 열고, 다양한 홍보활동을 통해 피부암 예방과 치료 정보도 제공한다. 지난해 피부암학회가 대한피부과학회와 공동으로 발간한 ‘한국인의 피부암’ 책자도 이러한 질환 알리기의 일환이다.
또한 피부암 발생의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인 ‘자외선 차단’을 위한 올바른 건강정보도 적극 알릴 예정이다. 김일환 회장은 “피부암 예방에서 자외선 차단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암을 조기에 발견하려는 노력들이 필요하다”면서 “자신의 신체 부위에 몰랐던 점이 갑자기 생기거나 기존에 있던 점에 이상한 변화가 발견되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병기 쿠키뉴스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