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과의 동행] 국민 10명 중 7명 나도 걸릴수도… 암에 걸린다면 가장 걱정되는 것은
입력 2014-03-18 02:55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은 가끔 나도 암에 걸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와 마콜 커뮤니케이션 컨설팅 마스랩이 지난 2월 18일, 19일 양일간 무작위 자동응답서비스(ARS)를 이용해 서울지역 547명(남성 277명, 여성 27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우선 ‘자신이 암에 걸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가끔 생각한다’라고 답한 사람이 29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자주 생각한다’가 62명, ‘항상 생각한다’가 58명에 달해 75% 이상이 스스로 암에 걸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혀 아니다’는 135명이 답했다. 또 ‘암에 걸린다면 누구에게 가장 먼저 알릴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배우자(242명)에게 알리겠다는 사람이 가장 많았고, 이어 가족 모두(153명), 나를 아는 사람(36명) 순이었다. ‘알리지 않는다’는 사람도 116명으로 높게 나타나 자신이 암이라는 사실을 다른 사람이 알게 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성향도 보였다.
‘암에 걸린다면 가장 걱정되는 것’에 대해서는 돈(186명), 가족(146명), 치료과정(141명)이 비슷하게 나타났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74명)은 높지 않았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암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는 ‘스트레스’(313명)가 압도적으로 높았는데, 이는 각종 스트레스 환경에 노출된 현대의 사회적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어 흡연·음주(100명), 불규칙한 생활(78명), 가족력(56명) 순이었다.
‘암 예방을 위한 노력’으로는 ‘정기적인 건강검진’(229명)이 가장 높았고, ‘건강한 식습관’(100명)이 뒤를 이었다. 이 외에 ‘건강보조식품 복용’이 24명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람이 95명이었다.
한편 ‘자신이 걸릴 수 있다고 생각한 암 종류’로는 위암(132명)·간암(74명)·유방암(42명) 등 대표적인 암보다 ‘기타 다른 암’(299명)이라고 답한 사람이 많았다. 이는 본인의 식습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 응답자의 연령대별 분포는 10대 12명, 20대 8명, 30대 11명, 40대 23명, 50대 101명, 60대 이상 392명이었다.
조민규 쿠키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