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폐광지역 주민들, "워터월드 원안 추진하라" 대규모 시위
입력 2014-03-17 16:03
[쿠키 사회] 강원도 폐광지역 주민들이 강원랜드 워터월드 조성사업의 원안 추진을 요구하며 대규모 장외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정선 고한·사북·남면 지역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와 이들 3개 지역 번영회로 구성된 폐광지역 경제회생 및 워터월드 축소 철회를 위한 대책위원회는 18일 오후 2시 정선군 사북읍 뿌리관 광장에서 범주민 결의대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범주민 결의대회는 뿌리관 광장에서 열리는 출정식에 이어 정선 사북읍~강원랜드를 잇는 가두시위로 전개된다. 특히 대책위는 감사원이 워터월드 축소 결정을 발표할 경우 대규모 상경집회를 열고 정부를 상대로 대대적인 투쟁을 전개하기로 했다. 대책위는 정선 3개 읍·면지역에 워터월드 원안 추진을 촉구하는 현수막 120여개를 내걸고 주민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앞서 태백·영월·정선·삼척 등 폐광지역 4개 시·군의회는 지난 13일 감사원에 워터월드 사업 재검토 방침 철회를 요청하는 공동 건의서를 제출했다. 이들 시·군의회는 “워터월드 사업은 강원랜드가 카지노기업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벗고 가족형 리조트로 성장·발전키 위한 핵심시설”이라면서 “감사원이 사업 축소 또는 재검토를 운운하는 것은 주민 정서를 철저히 외면한 처사이자 폐광지역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말살정책으로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터월드는 강원랜드가 올해부터 오는 2016년 7월까지 총 사업비 1465억원을 들여 리조트 내에 3만287㎡ 규모의 실내·외 물놀이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감사원은 지난해 말 이 사업에 대한 사업 타당성 여부 등을 감사했으며 그 결과를 곧 발표할 예정이다.
정선=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